“살 빼!” 잔소리, 자녀 다이어트 망친다

아이들 앞에서는 함부로 체중이나 다이어트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미국의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식이요법에 과하게 신경을 쓰는 경우, 아이들은 오히려 비만이 되거나 섭식 장애를 경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십대 참가자 550명을 15년간 추적 관찰했다. 지금 그들의 평균 나이는 31세. 3분의2가 여성이고 부모가 된 이들도 있다.

그들 가운데 사춘기 때 부모로부터 다이어트에 대해 자주 들은 이들은 그렇지 않은 또래에 비해 비만일 확률이 37% 이상 높았다. 폭식을 하는 경우도 72% 이상 많았고, 건강에 해로운 체중 조절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도 79% 이상 많았다.

어떤 부모나 건강한 식사에 대해 잔소리를 하기 마련이다. 연구진은 다이어트에 관한 대화가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가 그 안에 “너는 살을 빼야 해!”라는 뜻을 담아 식이 요법을 강제할 때라고 설명했다.

부모로부터 그런 경고를 강력하게 받은 청소년들은 부모가 되었을 때, 자기 아이와 다이어트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가 50% 이상 빈번했다. 가족끼리 서로의 체중에 대해 놀리고 지적하는 경향 역시 40% 이상 더했다.

이 패턴을 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시카 버지 박사는 “다이어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아이의 몸무게가 아니라 건강한 식단이 가족 모두의 건강에 기여하는 바에 대해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단골 병원의 소아과 의사가 아이들의 키와 몸무게를 재면서 바람직한 성장 곡선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설명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이번 연구(Childhood Obesity and Interpersonal Dynamics During Family Meals)는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사진= Pair Srinrat/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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