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봄이 되면 마음이 들뜨게 될까

봄이 되면 바깥 풍경이 달라지면서 봄의 열병을 앓는 사람들도 생긴다. 마음은 갑자기 싱숭생숭해져서 일이 하기 싫고, 좋은 사람들과 바깥으로 나가 식사를 하며 놀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봄이 되면 달라지는 이런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가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있을까.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 자료를 토대로 봄 날씨가 우리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봄바람이 난다=아마도 이는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다. 겨울 스웨터를 봄옷으로 바꾸는 것뿐 아니라 분명히 사랑은 봄바람을 타고 온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산부인과 의사들은 봄에 계획에 없던 임신율이 가장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봄에 남성의 정자 수가 가장 많아지고,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도 늘어나며, 여성의 배란도 촉진되기 때문이라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잠을 덜 자게 된다=해가 길어지면 우리 뇌도 밝은 빛을 처리하느라 매우 바쁘다. 햇빛이 늘어나면 인체는 잠을 푹 자게 하는 멜라토닌을 적게 생산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햇빛이 많이 내려 쬐면 사람들은 기운이 더 많이 생기므로 잠을 덜 자게 된다”고 말한다. 혈액에 멜라토닌이 줄어들면 역시 기분이 좋아지고 성욕도 강해진다.

더 행복해진다=봄이 다가오면서 생기는 또 다른 화학적 변화는 세로토닌이 증가하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이 늘어나면 봄에 갑작스러운 욕망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기운이 솟아나 바깥에 나가고 싶고 마음도 싱숭생숭해 지는 것이다.

운동을 더 많이 한다=단지 호르몬 작용만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사람들이 날씨 좋은 날 밖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 때문에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즉 운동을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아지고, 비타민D도 충분하므로 건강해진다.

우울하다=많은 사람들은 봄에 기운이 솟고 행복감을 느끼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봄이 어둠의 계절이기도 하다. 실제로 봄에는 자살률이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계절에 따른 날씨 변화를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봄에 자살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로 코를 훌쩍 거린다=과학적인 원인 말고 건강과 바로 관련되는 문제가 한 가지 있는데, 바로 알레르기이다. 봄이 되면 천식과 알레르기를 앓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겨울이 따뜻할수록 봄철에 알레르기나 천식이 더 빨리 생긴다.

[이미지출처=KPG_Payles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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