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뒤 왜 얼굴 붓고 푸석푸석할까
술자리에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몸이 축나는 동시에 피부도 몸살을 앓게 된다. 술이 몸에 들어오면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한 효소가 분비되고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한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된다.
이때 우리 몸은 술을 해독하기 위해 몸에서 많은 양의 수분을 내보내게 되는데 음주 중에 물을 많이 마셔주지 않으면 피부는 바짝 건조한 상태가 된다. 과음한 다음 날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렇게 체내 수분이 과다하게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보통 알코올과 물은 1대10의 비율로 빠져나간다. 알코올 농도 10% 이상인 술을 마실 때에는 반드시 열 배 가량의 물을 마셔줘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음주를 하게 되면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되고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켜 숙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알코올이 혈관을 팽창시키고 미세 혈관을 파열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다한 음주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모세혈관이 자주 확장되다가 결국 긴장도가 떨어져 시도 때도 없이 붉은 얼굴이 나타난다.
이후에는 늘어난 실핏줄이 보이는 증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이것이 심해지면 안면홍조가 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술을 마시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글루타치온이라는 피부 보호 성분을 감소시키고 체내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가 건조해지게 되고, 이는 결국 잔주름과 기미, 뾰루지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음주 후 집으로 돌아와 바로 쓰러져 자는 일은 피부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친다. 두꺼운 화장 잔여물이 밤새 피부를 막아 피부 트러블로 가는 지름길이다. 화장을 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반드시 화장을 깨끗이 지우고, 클렌징 폼을 이용해 꼼꼼히 이중으로 얼굴을 씻어줘야 한다.
또 평소보다 많은 보습제를 발라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술을 마신 다음날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붓는 경우가 많다. 얼굴이 잘 붓는 가장 큰 이유는 전날 술과 함께 먹은 안주 때문이다.
안주에는 대체적으로 소금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체내에 남아있게 되고 몸과 얼굴을 붓게 만든다. 이때에는 아침에 일어나 물을 충분히 마셔 체내에 남은 알코올과 안주로 인한 염분을 배출해 주는 것이 좋다.
얼굴이 부었을 때에는 수건으로 냉찜질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 피부를 안정화 시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녹차로 세안을 하면 녹차의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인 폴리페놀이 붓기를 가라앉힌다. 음주 후 정신을 맑게 한다고 여러 잔의 진한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카페인은 탈수된 피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