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으로 식중독균 제거 가능(연구)
염분 농도를 조절해 황색포도상구균을 공격하는 새로운 방법이 발견되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흔히 코나 피부, 장에 사는 박테리아다. 이 박테리아는 사람에게 폐렴, 골수염, 관절염, 심장 내막염 등을 유발한다. 특히 상한 고기나 우유에 들어 있어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이 황색포도상구균이 염분 섭취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메커니즘을 방해하면 박테리아가 지나치게 염분을 흡수하도록 조작해, 탈수 상태로 만들어 죽일 수 있다.
높은 염분 농도는 세포에서 수분을 끌어낸다. 황색포도상구균 세포에 있는 신호분자는 수분 배출을 막으려고 운반단백질에 명령해 물을 빨아들이는 스폰지 같은 분자를 끌어오게 하고, 염분 흡수를 막는다.
따라서 신호분자가 운반단백질에 보내는 신호를 증가시키면 스폰지 분자의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 세포는 수분 배출을 막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소금을 과다하게 흡수하게 된다.
소금으로 음식을 저장하는 방법은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으나 황색포도상구균은 염분 수준이 높은 음식에서도 잘 살아남는다. 하지만 연구팀의 크리스토퍼 슈스터 박사는 “신호분자를 교란함으로써 소금으로 거의 모든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사이언스’의 자매지 ‘신호’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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