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관련 상식 중 맞거나 틀리는 7가지
문제가 생긴 피부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자료를 토대로 피부 관리와 피부 질환 관련 상식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병 있으면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X)=틀렸다. 피부병이 있는 사람은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아토피피부염처럼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할 피부병은 그리 많지 않다.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피부병의 경우 오히려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곪은 여드름을 무조건 짜는 것은 좋지 않다?(O)=맞다. 여드름이 곪았다고 해도 좁쌀과 같은 면포 성 여드름으로 변하기 전까지는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손으로 짜는 경우 곪은 부분과 주변의 피부조직까지 밖으로 밀려 나와 흉터가 되고 자칫 달 표면과 같은 피부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꼭 짜야 하는 경우라면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고, 가능한 염증이 가라앉은 뒤 짜야한다.
◆기초화장품을 바를 때는 두드리며 바르는 것이 좋다?(X)=틀린 상식이다. 기초화장품을 바를 때 마사지 삼아 두드리며 바르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적당한 피부 자극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기초화장품의 흡수를 빠르게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트러블이 있는 피부를 두드리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장품을 바를 때는 강하게 두드리는 것보다 지그시 누르듯 바르는 것이 피부에 도움이 되며 마지막에는 양손으로 피부를 감싸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토너를 바를 때는 화장 솜을 이용하는 것이 피부 결 정돈과 함께 세안 후 얼굴에 남은 노폐물을 닦아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손으로 바르는 것보다 좋다.
◆세안 마지막에 반드시 찬물로 헹구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O)=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 피부는 피부의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으면 모공이 더 넓어진다. 많이 알려져 있는 따뜻한 물 세안 후 찬물로 마무리하는 세안법은 피지 배출을 돕고 일부 모공을 수축하는 효과를 준다.
하지만 지나친 온도 변화는 피부에 자극을 줘 민감성 피부를 더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온도가 너무 높은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 뒤 마무리로 너무 차가운 물이 아닌 약간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의 물로 세안하는 것이 적당하다.
◆상처는 딱지가 생겨야 빨리 아문다?(X)=아이들의 야외활동으로 생긴 상처에 딱지가 생기면 상처가 빨리 아문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상처에 딱지가 앉으면 상처 부위로 주변의 표피세포가 자라나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상처가 아무는 것을 더디게 만들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방해하고 흉터를 남기기 쉽다. 상처를 방치하거나 반창고만을 발라 딱지를 만들지 말고 습윤 드레싱 등을 통해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흉터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가 좋아진다?(X)=물을 마신다고 피부가 금세 물기를 머금은 듯 팽팽해지지 않는다. 우리 몸은 물을 많이 마시는 만큼 많이 빠져 나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물도 적당히 마시는 것이 피부에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수분은 몸 안에서 영양소와 노폐물을 운반하고, 피부의 수분 증발과 발한 등을 통해 체온을 조절한다. 인체는 항상 일정량의 수분을 체내에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수분의 배설량과 섭취량의 균형이 맞아야한다.”며 “성인은 하루에 소변을 통해 1000~1500ml, 피부와 폐를 통해 900ml 정도가 배출되므로 하루 1.5~2.5L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약한 피부의 아이들에게 자외선 차단제는 좋지 않다?(X)=유아기의 아이들 역시 햇빛을 장시간 쬐일 경우, 자외선 노출로 인한 일광화상을 비롯해 주근깨, 잡티 등 각종 피부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야외활동 20~30분 전에 콩 3알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아이 얼굴 전체에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는 화학적 차단제 보다 물리적 차단제를 선택해 발라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