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피부건조증 환자 급증… 12월에 정점

한 해 중 찬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피부건조증으로 병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부건조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의 절반은 50대 이상으로 조사돼 나이 들수록 꼼꼼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피부건조증 진료인원은 연중 10월부터 급격히 증가해 12월에 정점을 찍은 뒤 봄부터 차츰 감소했다. 10월은 전월 대비 가장 높은 52.6%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12월 평균 진료인원은 34,506명으로 9월보다 2.5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2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 14.5%, 60대 12.8%의 순이었다.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가량을 50대 이상이 차지했다. 또한 다른 연령대는 2010년보다 진료인원이 줄었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오히려 늘었다. 성별로는 40대까지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반면, 50대 이후에서는 남성이 더 많았다.

최근 5년간 피부건조증 진료인원은 연간 약 19만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총진료비는 41억여원에서 47억여원으로 연평균 3.6%의 증가율을 보였다.

피부건조증은 피부 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질환이다. 건조한 날씨와 냉난방기 사용, 자외선 등 외부 요인과 유전, 아토피 피부염, 피부 노화 등 내부 요인이 있다. 피부건조증이 생기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가려움증, 갈라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악화되면 세균에 감염될 수도 있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기 전에 보습크림 등을 써서 피부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외부 요인으로 생기는 피부건조증은 이러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나, 내부 요인 때문이라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연고를 처방받아야 한다.

심사평가원 문기찬 전문심사위원은 “젖은 수건을 사용해 적정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가습기를 사용할 때에는 레지오넬라 등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균이나 가습기에 사용되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 살균제의 유해성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부에 자극을 주는 곳이나 목욕 시 과도한 때 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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