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료 많이 마시는 여아, 조기 사춘기 위험
체중 증가 외에 악영향
탄산음료와 같은 당분 함량이 높은 음료를 많이 마시는 여자 어린이는 조기 사춘기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이 9~14세의 여자 어린이 5600여명을 대상으로 1996년에서 2001년까지 추적 조사를 한 결과, 단 음료를 매일 1.5인분 양을 마신 어린이는 1주일에 2회 이하로 단 음료를 마시는 어린이에 비해 사춘기가 2.7개월 빨리 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니 카와일 연구원은 “조기 사춘기는 청소년기에 우울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성인 때에는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단지 월경이 빨리 시작된다는 것 이상의 영향을 의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단 음료를 많이 마시는 여자 어린이는 평균적으로 첫 월경이 12세8개월 때 시작된 반면 적게 마시는 어린이는 평균 13세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먹는 식품에 대해 상세한 질문서를 받은 뒤 다른 식품에서 섭취하는 당분과는 별도로 음료에서 섭취하는 당분 양을 분리해 냈다.
카와일은 “이전의 연구에서도 자당, 포도당, 전분당 등을 함유한 단 음료들은 체중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또 하나의 나쁜 영향이 드러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 생식 저널(Journal Human Reproduction)’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