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사람?... 사상 체질 알아보세요

나는 어떤 사람?... 사상 체질 알아보세요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4가지로 나눠 치료한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분류해 각 체질에 맞는 치료를 했을 때 치료효과가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이제마가 처음으로 제시한 사상의학은 사람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체질을 분류하고, 체질에 따라 상대적인 치료를 적용한다. 사상의학의론에 따르면 사람의 체질은 평생 변하지 않는 ‘체질불변의 법칙’을 따른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고병희 교수는 “백인이 흑인이 되고, 황인이 백인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체질 역시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기본 속성”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체질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채우고, 과잉된 부분을 덜어내야 내부 컨디션이 잘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체질은 자가진단을 통해서도 알 수 있을까. 고병희 교수에 따르면 치료 목적이 아닌 섭생의 차원이라면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신체, 마음, 병증을 기준으로 자신의 체질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질문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답변을 선택해보자.

나의 생김새는?

1.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머리가 큰 편이다.

2. 짱구 형태의 작은 두상과 날카로운 눈매를 가졌다.

3. 이목구비 윤곽이 명확하고 목이 가늘다.

4. 인상이 순하고 부드러우며 이목구비는 크지 않다.

나의 체형은?

1. 상체에 비해 하체가 부실하며 살이 잘 찌지 않는다.

2. 어깨와 가슴이 발달했고 피부가 하얗다.

3. 배가 나왔지만 허리가 튼튼해 걸음걸이가 안정감 있다.

4.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마른 편이다.

나의 성격은?

1.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저돌적이다.

2. 일에 대한 추진력이 좋으며 바깥일에 관심이 많다.

3. 조용하고 성실하며 외부세계에 대한 관심이 적다.

4. 내성적이고 침착하며 소극적인 편이다.

나의 건강상태는?

1. 몸이 노곤하고 메스껍거나 구토가 일어난다.

2. 변비에 잘 걸리고 속이 답답하다.

3. 설사로 고생하고 땀이 잘 배출되지 않는다.
4. 소화가 잘 안되고 아랫배가 냉하다. 

1번을 많이 선택한 사람은 태양인, 2번은 소양인, 3번은 태음인, 4번은 소음인일 가능성이 높다. 단 생김새와 체형, 마음, 병증 중 하나로 판단하기보다는 종합적으로 총체적인 판단을 내려야 보다 정확한 체질을 알 수 있다. 고병희 교수는 “‘태’는 크다는 의미이므로 체형이 크고, ‘소’는 작다는 뜻이므로 외소하고 아담한 사람이 많다. ‘양’은 남성적이고 외양적이며 적극적인 성격을 가졌고, ‘음’은 여성적이고 내향적이며 소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좀 더 구체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신체에 따른 구분= 사람의 생김새와 체형, 행동, 자세 등으로 체질을 감별하는 방법이다.

1. 태양인= 태양인은 머리가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폐 부위에 해당하는 목이 두껍다. 간부위에 해당하는 허리 아래 부분이 허약해 엉덩이가 작고 다리가 부실하며 살이 잘 찌지 않는다.

2. 소양인= 머리가 작고 둥글며 짱구 형태의 두상을 가지고 있다. 날카로운 눈매와 얇은 입술, 뾰족한 턱, 흰 살결을 가지고 있다. 비장 부위인 가슴이 발달했고 어깨가 넓다. 콩팥에 해당하는 엉덩이는 빈약한 편이다. 땀이 잘 안 나고 목소리가 맑다. 말과 행동이 민첩하지만 경솔해 보이기도 한다.

3. 태음인= 이목구비 윤곽이 뚜렷하고 목덜미가 약하다. 허리가 튼튼해 자세가 바르고 걸음걸이가 안정감 있다. 손발이 크고 골격이 굵어 비대해 보일 수 있다. 피부가 잘 트고 배가 나왔으며 땀이 많다.

4. 소음인= 이목구비는 크지 않고 온순한 느낌이다. 가슴 부위가 빈약하고 엉덩이가 발달했다.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했지만 체격이 작고 말라 약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살결이 부드럽고 땀이 적다.

심상에 따른 구분= 개인의 항심, 욕심, 성질 등을 기준으로 체질을 구분하는 방법이다.

1. 태양인=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고 친분을 쉽게 쌓는 재능이 있어 사회생활을 잘하는 편이다. 결단성이 있고 저돌적으로 전진하는 경향이 강해 독불장군이나 영웅주의에 빠질 수 있다.

2. 소양인= 몸이 민첩해 시원한 인상을 주고 일을 잘 추진하나 크게 벌여 놓기만 하고 심욕에 빠지기 쉽다. 가정일보다 바깥일에 관심이 많고, 내면 관리가 부족해 마음이 불안하다. 이처럼 안을 다스리는 일에 소홀하면 자기 편의만 꾀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

3. 태음인= 침착하게 맡은 일을 꾸준히 성실하게 이뤄내는 성향이 있다. 조용하고 움직임이 적어 내면세계와 집안일에 대해 잘 안다. 반면 외부세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향이 있어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심해져 물욕에 얽매일 수도 있다.

4. 소음인= 유순하고 침착하며 세심하다. 세밀한 계획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사는 재주가 있다. 하지만 내성적이고 잘 나서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일의 추진력이 약하다. 소심한 성격 탓에 조바심을 내거나 불안해한다. 계획이 치밀해 성공할 기질이 있지만 주위환경이나 조건이 열악해지면 뒤로 물러나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병증에 따른 구분= 체질별로 생리적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질병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도 다르다.

1. 태양인= 소변을 보는데 불편함이 없고 색이 맑다면 건강한 상태다. 하지만 입에서 침이나 거품이 생길 때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병이 심해지기 전까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건강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구토를 하고 노곤하면서 수척해지면 병세가 심해지는 체질이다.

2. 소양인= 대변을 잘 보는 상태에서는 대체로 건강하지만, 몸이 아프고 변비가 생기면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변을 잘 못보고 속이 답답하고 고통스러우면 화와 열이 생기는 체질이다.

3. 태음인= 땀이 잘 나면 건강한 상태지만 땀이 잘 배출되지 않으면 병이 생길 수 있다. 설사병으로 아랫배가 불편하면 중병으로 판단된다.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지방간 등이 발병하기 쉬운 체질이다.

4. 소음인= 소화가 잘 되면 건강한 상태다. 하지만 소화가 어렵고 땀을 많이 흘리면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설사가 계속되고 아랫배가 차고 속이 냉하면 중병으로 판단된다. 골다공증, 소화기 이상, 냉증, 종양 등에 대한 발병 비율이 높다. [도움말=경희대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고병희 교수]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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