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걸리면 왜 가슴과 등이 그토록 아플까
겨울철에는 면역력 저하로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다. 감기에 걸리면 기침,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일어나 일주일간 불편함을 느끼게 될 뿐 아니라 흉부 또는 등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메드스타조지워싱턴대학병원 마크 자와드스키 의학박사에 따르면 감기와 독감에 걸려 몸이 아프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발생해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
감기가 걸리지 않았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던 수준의 통증이 감기로 인해 더욱 강력한 통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감기에 걸리면 체온을 높이는 물질인 발열원이 작동하면서 통증을 악화시킨다. 발열원은 열을 발생시켜 우리 몸이 전염병과 싸우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발열원은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 주위로 모여드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통증을 가중시키는 작용을 한다.
물론 감기에 걸리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가해지는 압력이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감기 외에 흉부나 등에 통증이 일어나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폐렴= 감염으로 인해 폐 깊숙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 폐렴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흉부나 등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폐렴은 가래가 끼고 호흡곤란이 오면서 지속적으로 기침이 나기 때문에 숨만 쉬어도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근육통과 관절통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신장결석= 소변에 들어있는 물질이 결석을 이뤄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신장결석 역시 흉곽주변의 통증을 일으킨다. 감기에 걸렸을 때 느끼는 수준의 통증이 아닌 극심한 통증을 일으켜 공포감을 주기도 한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 중 일부는 신장결석으로 인한 통증이 출산으로 인한 통증과 비등할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자궁내막증= 평소 등 통증에 예민한 여성이라면 자궁내막증에 의해 더 큰 통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조직이 자궁 밖에서 성장하는 것으로 조직이 증식하는 동안 주변을 자극하기 때문에 등의 아래 부위와 골반 주위에 비정상적인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월경 기간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등 통증은 잠을 잘못 잤거나 앉아있는 자세가 나빠 일어나는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쉬우나 흉부와 등 통증이 심각할 경우 이와 같은 질병이 그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병원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