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너무 감아도 탈… 탈모환자 46%가 여성

 

국내 탈모환자 10명 중 7명은 원형탈모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이다.

지난해 탈모증 환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9년 18만명에서 지난해 21만명으로 늘어, 연평균 3.6%씩 증가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여성 탈모증 환자도 전체의 46.4%를 차지해 적지 않았다. 30~40대가 가장 많아 탈모증 환자의 절반가량인 47.3%에 달했고, 20대가 19,3%로 뒤를 이었다.

탈모증은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모발이 빠지는 원형탈모증,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과 유전에 의한 안드로젠탈모증, 흉터탈모증, 비흉터성 모발손실로 분류된다. 탈모증 환자의 73%는 이 중 원형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작은 원형탈모반이 한 두 개 생길 경우 80%는 자연 회복되며, 대개 스트레스성이다. 그러나 전두탈모와 전신탈모라면 혈액검사에서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된 이상소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면역세포의 이상 작용으로 모낭이 공격받아 생긴 것이다.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 면역체계 이상, 영양결핍, 특정약물 사용,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의 영향을 받는다.

한 두 개의 소형 탈모반에는 미녹시딜 용액을 발라 치료한다. 또는 스테로이드를 4주 간격으로 주사하거나 바른다. 전두탈모나 전신탈모의 경우 전신요법으로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일상에서 탈모 여부를 살피려면 머리카락이 얼마나 빠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매일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나,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

평소 올바른 머리감기로 탈모의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정량의 샴푸로 거품을 충분히 내 감은 뒤 잔여물이 없도록 꼼꼼하게 헹궈야 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가급적 자연바람으로 두피를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머리를 너무 자주 감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두피와 머리카락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배민철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