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죽음 겪으면 뇌졸중 위험 2배 껑충
심혈관에 악영향
배우자의 죽음을 겪은 이들은 사망 이후 30일 이내에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배우자가 있는 이들에 비해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성조지대학의 연구팀이 60~89세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2005~2012년에 배우자를 잃은 3만명, 그리고 같은 나이에 배우자들이 생존하고 있는 8만3000명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배우자를 잃은 그룹에서는 전체의 0.16%인 50명이 배우자의 죽음 이후 30일 이내에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자 그룹에서는 그 비율이 0.08%로 훨씬 더 낮았다.
배우자의 죽음과 심장질환 간의 이 같은 상관관계는 연령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유무 등의 변수를 고려한 다음에도 바뀌지 않았다. 연구팀은 그 이유에 대해 “큰 슬픔을 겪은 것으로 인해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상심이 큰일을 겪게 되면 단기적으로 혈압 수치에 변화가 오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면서 혈전 현상을 일으키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자마 내과(JAMA Internal Medicine)’ 저널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2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