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노인들에겐 “악몽의 계절”

치매환자 특히 조심해야

 

추운 겨울은 노인들에게는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계절이다. 겨울철은 75세 이상 노인층의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다.

영국 공공의료팀 앤지 본 박사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집 안팎으로 낮아진 기온이 저체온증을 유발하는 직접적 원인이 된다”며 “혈관이 수축돼 고혈압이 발생하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혈액이 걸쭉해져 응고가 될 위험 역시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노인들은 면역체계가 약하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며 “겨울에는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기도 상부의 능력이 취약해지면서 기도를 통해 병원균이 들어오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독감 역시 겨울철 노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독감은 주로 실내생활이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감염되고 폐렴이나 기관지염처럼 삶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겨울동안 치매환자들의 사망률이 30%나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뉴캐슬 대학교의 루이스 앨런 박사는 “치매는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시스템 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며 “하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은 체온에 변화가 생겨도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도움을 청하는 능력이 부족해 위험하다”고 말했다.

환경전염병학자인 폴 윌킨슨 교수는 “뚜렷한 병이 있는 노인만 겨울철에 건강을 위협 받는 것이 아니다”며 “잠재적 질병의 위험 역시 높아진다”고 말했다.

추위는 건강에 간접적인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눈이나 얼음이 덮인 길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거나 실족사하는 사례가 증가하며 전열 기구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춥고 눅눅한 집에 혼자 있는 노인들은 우울감이나 사회적 고립감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어 주변 사람들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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