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올 첫 황사...매우 강할 듯 "외출 조심"

삼일절인 3월 1일 황사가 찾아올 전망이다. 올해 첫 황사지만 매우 강하게 불어올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28일 “중국북부와 몽골남부 고비 사막의 날씨와 토양이 눈이 녹은데다 고온 건조해 황사가 일어나기 좋은 조건”이라면서 “3월1일 우리나라에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보했다.

고비 사막 일대를 뒤덮은 황사는 저기압을 따라 북서풍을 타고 남하해 1일 새벽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특히 이번에는 매우 강한 황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늦게까지 유지되면서 3월에는 평년보다 많은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했다.

황사는 중국을 경유하면서 아황산가스 등 오염물질이 많이 섞여 기관지염, 후두염, 천식, 비염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카드뮴, 납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먼지량이 평소의 4배나 된다. 미세한 황진이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각종 호흡기 질환과 함께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눈병도 유발하게 된다. 농가에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황사가 농작물이나 활엽수의 기공을 막아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사가 예보되면 외출을 자제하는 게 상책이다. 실내에서는 황사가 문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점검하고 공기정화기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외출시에는 황사차단용 마스크와 간단한 겉옷을 준비하고 차량에는 전용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귀가 후 목욕과 양치질을 하고 가글 제품을 사용해 목을 씻어주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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