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에 MRI? 이런 검사-조치 받지 마라!
허리 통증에 MRI, 부비동염에 항생제...
허리 통증에 MRI 촬영은 필요 없다. 부비동(코에 딸린 동굴) 감염에 항생제는 필요 없다. 그리고 당신이 65세 이하라면 골다공증 검사는 필요 없다. 불필요한 항생제처럼 해로운 것이 있는가 하면 의료비만 늘릴 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있다. 소아과, 이비인후과,가정의학과 등을 포함하 정상급 전문가 단체 17곳은 최근 불필요한 검사와 처치의 목록을 발표했다.
“건강 관리에 대해서는 다다익선이 아니라는 점을 체감하는 미국인이 점점 늘고 있다.” ‘미국 내과학위원회(ABIM:American Board of Internal Medicine)’가 설립한 비영리재단인 ‘ABIM 재단’의 의장 크리스틴 캐슬의 말이다. 위원회는 “당신에게 필요 없는 조치” 캠페인을 후원한다. 캐슬 의장은 “우리가 제시하는 검사와 절차의 목록을 기반으로 의사와 환자들이 그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토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21일 미국 방송 폭스뉴스가 소개한 대표적 내용이다.
▲ 부비동 감염에 항생제
부비동염 환자의 약 80%에게 항생제가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감염의 원인은 바이러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이러스에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 또한 부비동염에 통상적으로 X선, CT , MRI는 필요 없다고 미국 이비인후과 학회와 두경부 수술재단은 말한다.
▲ 임신 39주가 되지 않은 시기의 유도분만과 제왕절개
조기 분만한 아기는 폐 기능 이상, 학습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미국 산부인과협회와 미국 가정의 학회의 공통된 조언이다. 물론 별도의 의학적 이유가 있는 경우는 예외다.
▲ 심장병 징후가 없는 상태에서 심장 부하 테스트
건강한 사람에게서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아무 것도 없다고 미국 심장초음파협회는 말한다.
▲ 중증 치매환자에 영양 튜브 삽입
환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미국 호스피스 및 완화의료 학회와 미국 노인병학 협회의 말이다. 손으로 떠먹이는 게 낫다.
▲ 21세 이하나 30세 이상에게 연례 자궁경부암 검사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 3년에 한번씩 받으면 된다. 미국 산부인과협회의 말이다. 그리고 21세 이하 여성은 자궁경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극히 적다.
▲ 65세 이하 여성과 70세 이하 남성의 골다공증을 알아보기 위한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계측(DEXA :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 검사
▲ 머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어린이의 CT 촬영
머리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어린이의 50%가 이런 촬영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촬영은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미국 소아과학회는 말한다.
▲ 반복성 두통환자의 뇌파 검사
조금이라도 이익이 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미국 신경과학학회는 말한다.
▲ 허리 통증에 대한 모든 종류의 촬영
다만 신경에 결락(이상)이 있거나 통증이 6주 이상 계속된 경우는 예외다.
▲ 결막염에 항생제
결막염은 거의 항상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미국 안과학회는 말한다.
▲ 건강한 사람에게서 암을 찾는 PET나 CT 스캔
건강한 성인에게서 암을 찾아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약 1%) 핵의학 및 분자영상의학 협회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