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짧고 격렬하게’ 보다 ‘길고 가볍게’

 

앉아 있는 시간 줄여야…

격렬한 운동을 짧은 시간에 하는 것과 가벼운 운동을 길게 하는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건강에 좋을까. 쉽지 않은 해묵은 주제이지만 최근의 한 연구결과는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낫다고 결론을 내렸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 연구팀이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 하는 것과 서 있기나 걷기를 장시간 하는 것을 비교해 본 결과 칼로리 소비량은 비슷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나 인슐린 민감성 수치의 개선에 있어서는 가벼운 운동을 장시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은 30분간의 고강도 운동을 4시간 동안 걷기, 2시간 동안 서 있기와 비교했다. 연구팀을 이끈 한스 사벨베르그 교수는 “하루에 30분간 운동을 하고 나머지 시간을 그냥 앉아 있는 등 비활동적으로 보낸다면 이는 결국 건강에 그리 좋지 못한 결과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지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운동 효과가 난다면서 “이는 의자에서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신체에 일종의 ‘각성 효과’를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벨베르그는 “매일 반드시 강도 높은 운동을 할 필요도 없다”면서 “그보다는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더 좋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의 공공과학도서관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으며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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