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포도주 마시면 살 빠진다

음식 조절 효과 레스베라트롤 다량 함유

적포도주를 마시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과 노르웨이 대학 연구팀이 꿀벌을 상대로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투여가 식욕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해 본 결과다.

레스베라트롤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계열에 속하는 물질로 포도, 오디, 땅콩 등에 들어있으며, 특히 적포도주에 다량 함유돼 있다. 연구팀은 꿀벌에게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하게 하고 얼마나 음식을 많이 먹는지 관찰했다.

꿀벌은 원래 당분이 들어 있는 음식을 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한 꿀벌은 에너지 소비량에 해당하는 양만 먹고는 더 이상 먹지 않았다. 이 꿀벌은 설탕물에 대해서도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레스베라트롤이 식욕을 억제하는 ‘칼로리 통제’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에 참여한 노르웨이 대학의 그로 암담 연구원은 “레스베라트롤이 음식에 대한 결정을 할 때 ‘조절 효과(Moderation Effect)’를 일으켜 당분에 덜 민감하도록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한 꿀벌들은 수명도 33~38%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노화(Aging)’ 저널에 실렸으며 UPI 등이 27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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