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을 소홀히 하는 핑계 7가지
추워서 운동 싫고, 새해 계획으로 미뤄
겨울에는 낮이 짧아지면서 햇빛이 줄어들고, 추운 날씨에다 연말연시에 생기는
많은 모임에서 음식이나 과자를 많이 먹게 된다. 그 결과 건강에 상당한 무리를 가져올
수 있다. 더욱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을 게을리 한 채 새해를 맞게
된다.
미국 여성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개인 트레이너였던 밥 그린은 “무엇보다 건강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치질 하는 일을 미룰 수 없듯이 다른 건강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겨울이면 운동을 할 수 없거나,
건강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이유를 나름대로 내세운다. 최근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그런 핑계거리의 예를 들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소개했다.
핑계 1. 밖에서 운동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춥다
밥 그린은 그러면 “모자를 쓰라”고 말한다. 정말 날씨가 험악할 때를 제외하고,
바람이 다소 상쾌한 날은 칼로리를 약간이나마 태울 수 있다. 아기와 산책한다면
유모차를 좀 빠른 걸음으로 끌면 된다.
게다가 신선한 공기를 쐬면 기분이 좋아지고 기운도 솟는다. 그러나 안전도 생각해야
한다. 밖에서 운동을 하기 전에 천식 같은 질환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옷은 겹쳐 입도록 하고, 손과 발, 귀도 감싸야 한다. 추위에 대한 예보를 듣고
정말 나쁜 날씨면 실내에서 하도록 한다.
핑계 2. 정말로 날씨가 나쁘다
밖에서 운동하기가 정말 어려울 정도로 날씨가 나쁘고 안전이 걱정되며, 몸의
상태도 좋지 않다고 해도, 움직이는 것을 포기해선 안 된다. 헬스클럽에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가까운 곳의 대형 쇼핑몰이라도 돌아다녀라. 아니면 만보계를 차고, 하루
동안 필요한 만큼 걷도록 노력을 기울여라. 헬스클럽에 다닌다면 엘립티컬(운동기구)을
하거나 가파른 경사로에서 걷기 등을 하라.
핑계 3. 연말연시 스트레스는 정상이다
연말연시에는 스트레스가 있게 마련이다. 돈 쓸 데는 많고, 모임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사람들은 다들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지만, 즐거움보다는 걱정이 더 많은 시기다.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 현재 처한 상황과 연관성이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라. 만약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못 자거나, 목이나 등에 통증이 있고, 소화가 안 되는 등 몸에
이상이 생길 정도라면,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핑계 4. 연말연시니까 좀 잘 먹어도 괜찮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기간에 늘어난 몸무게는 영원히 줄지 않을 수
있다. 미국 영양학회 대변인이자 공인 영양사인 토비 스미슨은 잘 먹는 만큼 즐거운
신체 활동으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눈앞에 음식이 차려지면 고칼로리
음식을 열심히 먹기 전에 먼저 영양이 풍부한 음식과 칼로리가 없는 음료를 먹어야
한다.
배고픈 느낌이 들면 과식하기 쉽다. 좋아하는 음식을 정해두고 그것이 아니라면
고칼로리식은 어떤 것이라도 손대지 마라. 예를 들어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
빵 바구니는 지나쳐라. 음식을 먹을 땐 가족,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을 충분히
갖고 한 입 한 입 즐겨라.
핑계 5. 제철의 신선한 식품을 찾기 힘들다
다시 생각해보라. 스미슨은 오렌지, 배, 사과, 고구마, 순무, 자몽, 케일, 브로콜리,
호박 등 색깔 화려하고 영양이 풍부한 제철 식품으로 장바구니를 채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식품들에는 건강상 이점도 많다.
오렌지에는 비타민C가 많고, 사과나 배 등 속이 흰 과일은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
고구마에는 칼륨과 비타민A와 C가 많다. 또 순무에는 비타민C, 케일에는 비타민A와
C, 칼륨과 칼슘이 풍부하고, 자몽에는 비타민A와 C, 호박에는 비타민A와 C, 칼륨
등이 있으며, 브로콜리에는 비타민C와 엽산, 식이섬유 등이 가득하다.
핑계 6. 지금은 마음껏 먹고 체중관리는 새해부터
이것은 전혀 맞지 않는 말이다. 통계를 보면 연휴기간에 불어난 몸무게는 다음해에도
계속 이어진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식사를 놓친다는 생각 때문에 안 먹을 수가 없다.
원래 상태로 돌아갈 길이 없는 것이다. 스미슨은 “계절 내내 이상적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잠깐 마음껏 먹어도 되지만 즉시 더 건강한 습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 기간에는 친구와 가족 중에서 당신이 본받을 만한 식습관을 갖고
있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과 지내는 것도 유용하다.
핑계 7. 집에 가면 어두운데, 누가 운동을 해?
그린은 가능하다면 운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오전에 하라고 권한다. 아침
태양을 쬐면서 운동을 하면 하루 종일 기분 좋게 지낼 수 있다. 아침에 운동하는
게 정말로 어렵다면, 햇빛을 덜 받는 것이 당신의 기분이나 건강, 기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세심하게 살펴서 부족함이 없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