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맡긴 아이, 더 건강하게 자란다

처음엔 병치레 잦지만 면역력 강화 효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는 집에서 돌보는 아이보다 병치레를 자주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건강하게 자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연방 정부가 주관해 1만명의 어린이를 주기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어린이집에 오랜 시간 맡겨졌던 영유아는 집에서 돌보는 아이들에

비해 중이염 같은 질병을 더 자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이면 이들 어린이집 졸업생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병에 걸릴 위험이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찰스 스투르트 대학 교육학부의 린다 히리슨 교수팀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는 초기나 어린이 집에서 전염병이 퍼지는 상황에서는 아이들이 병에

걸릴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 때문에 아이들이 좀더 큰 뒤까지 건강이 나빠진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에 감염성 질병에 두루 노출된

아이들은 나중에 학교에 다닐 나이가 됐을 때 감염에 저항력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이번 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정부 주관 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14일 미국 폭스뉴스가 온라인으로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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