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범수의 얼굴이 감동을 주는 까닭

주선희·진세훈의 얼굴탐구 ⑧

가수 김범수의 얼굴이 감동을 주는 까닭

승부욕 강한 눈이 만든 ‘비주얼 종결자’

최근 인터넷에 재미있는 사진이 떴다. 가수 김범수가 가수 김창렬의 막창집 개업식에

보낸 화환문구다.  ‘얼굴 파는 가수 김범수’ 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데뷔 후 13년간 김범수는 ‘얼굴 없는 가수’였다. 얼굴 파는 가수가 된 인생의

전환점은 ‘나는 가수다’ 출연이다. 탁 트인 목소리와 탁월한 가창력은 원래 김범수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런데, 나가수에서 만난 김범수는 목소리 외에도 참으로 많은

재능을 지닌 아티스트였다.

그가 보여준 눈물겨운 노력과 창의적인 퍼포먼스는 ‘목소리 가수’를 ‘비주얼

종결자’로 바꾸어버릴 정도의 폭발적 위력을 발휘했다. 심지어 음악포털사이트 벅스에서

조사한 "추석 명절 때 집에 인사시켜 드리고 싶은 1등 신랑감 가수는?"이라는

설문조사에서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매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임을

극명하게 보여준 김범수. 자신의 인생을 180도 돌려놓을 정도로 강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그의 얼굴 지도를 탐험해보자.

김범수의 이마를 보면 훤하게 잘 생겼다기보다는 좁은 편에 속한다. 가수가 되기까지

부모나 어른들이 잘 밀어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머리카락이 M자를 그리며 나있어

매사에 철학적, 인간적인 사람이다. 이마는 사람의 인생에서 30세 이전이다. 그러므로

김범수의 경우 이 나이가 지나면 일이 잘 풀리게 된다. 79년생인 김범수가 요즘 ‘신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김범수의 얼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라간 눈꼬리다. 일본의 사무라이처럼

양쪽 머리부분에서 잡아당긴 듯 올라간 눈꼬리는 ‘지고는 못살아’를 웅변하고 있다.

눈꼬리가 내려간 사람은 드러내지 않지만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이렇게 눈꼬리가 올라가면 승부욕을 감추지 못한다. 이런 승부욕을 가진

사람에게 ‘나가수’는 말 그대로 싸워볼만한 전쟁터다. 그의 목표는 언제나 승리이며

마침내 1등이다. 이 승부욕 때문에 그는 누구보다 더 고민하고 더 노력한 무대를

보여준 것이다.

눈두덩이 좁아 조용하고 섬세하다.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자그마한 그림을 그리면서

남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고 스스로 잘 챙겨서 해내는 스타일이다. 자기 할 일을 까다롭게

따지는 치밀한 성격으로 음악도 그렇게 해왔을 것이다. 이런 느낌과 턱에서 느껴지는

듬직한 배려가 ‘신랑감 1위’로 선정된 이유가 아닐까.  

눈썹이 진해서 30대에 들어 운기가 좋아지긴 하지만 이런 눈썹은 대인관계를 매끄럽게

 하지는 못한다. 인맥관리를 잘 하려면 때로 아첨이나 읍소를 해야 할 때도

있을 터인데 남에게 절대로 아쉬운 소리를 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본다.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해온 그의 이력이 이를 말해준다. 오늘 안 되는 일이

있으면 흔히 다음날을 기약하는데, 김범수의 경우는 안 되면 안되는 것이라 단정

짓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바꾸어버리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좁은 눈썹 미간에 눈꼬리를

따라 올라간 광대뼈, 살이 없이 뼈가 강한 얼굴은  단칼에 처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일러준다.

눈썹 사이의 산근이 들어가 있는데, 이 부분에 해당하는 40대 초반은 변화의 시기다.

이때가 지나면 또 다시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급한 성격처럼 운기의 변화도 서서히

오는 것이 아니라 급격히 와서 44세부터 47세 사이엔 자신이 원하는 위상과 명예를

누리며 승승장구할 것이다.

관골(광대뼈)이 매우 큰 편인데, 이런 사람은 명예를 중히 여기고 자존심이 강하며

승부욕도 강하다. 누구든지 자존심을 건드리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큰 소리로

대들지는 않지만 진지하게 정색을 하며 항의해서 상대를 긴장시킨다.

입 주변의 굽은 선인 법령이 뚜렷하여 세상의 원칙을 따르기 보다는 자기 원칙이

확고하며 자기 고집과 주장이 강하다. 스스로 ‘난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자신감도 충만한 사람이다.

보통사람보다 커 보이는 입은 매우 감성이 풍부하며 ‘다 받아주는’ 성격을 보여준다.

얼굴에 살이 부족하여 융통성이나 배려는 부족하지만 나중에 가슴을 부여잡는 한이

있더라도 모두 수용해주며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다. 바로 그 ‘수용’에서 아름다운

노래가 나오는 것이다.

다물고 있는 입은 살이 없는 뺨과 함께 고지식한 특성을 보여준다. 이성관계를

예로 보자면 굳이 이성을 쫒아 다니지도, 기분좋게 아첨을 해주지도 않는다. 혹 헤어지더라도

한번 간 사람을 빨리 잊지 못한다. 서두르지 않고 진정한 반려를 외롭게 기다리는

형이다.  ‘보고싶다’, ‘제발’, ‘끝사랑’ 등의 노래가 우리 가슴을 울리는

것은 본인의 혼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그의 얼굴을 콧방울을 기점으로 상하로 나누어 보면 위쪽과 아래쪽이 너무나 다르다.

위쪽은 빨리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얼굴이지만 콧방울에서 시작하여 입과 턱에 이르는

아래쪽은 그런대로 느긋하고 편안해 보인다. 이 부분이 편한 이유는 평소에 많이

웃어주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작은 급해도 마무리는 차분하게 하는 성격 때문이다.

급한 눈으로 처음에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괴롭히지만 느긋한 턱으로는 너그럽게 자신을

받아들일 줄 아는 얼굴이다.  

얼마 전 인터뷰에서 그는 “12년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2년 전 헤어졌는데, 최근

결혼 소식을 들었다"면서 "감정적으로 상당히 힘든 시기인데, '나는 가수다'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잘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사랑을 떠나보내고도

초연하게 내려놓고 웃을 줄 아는 사람이 김범수다. 이 또한 괜찮은 신랑감으로 보이는

이유다.

넓은 턱은 강한 추진력과 투지를 말해준다. 하지만 너무 강한 것은 모자람과 같다.

뺨에 살이 오르면 인상이 한결 부드러워지게 될 것이다. 그래야 멋진 배우자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미게 되고, ‘오빠 부대’ 팬도 더 많이 거느리게 되며, 좋은 사람들

속에서 편안한 인생을 누리게 된다.  

김범수는 일생을 통틀어'카멜레온 같은 가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는 그의 카멜레온 기질은 대소로 대비되는 눈과 턱,

강약이 있는 턱과 뺨에 의해 생긴 것이다. 색색의 안경테 패션으로 얼굴 이미지를

다양하게 바꾸는 것도 거기서 나오는 센스다.

인상학자로서 김범수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부분은 뺨이다. 뺨에 살이 없음은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얼굴 없이’ 외롭게 지낸 지난 세월은 본인이 자처한

것이다. 이제 ‘비주얼 가수’로 거듭난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 친하게

지내려는 노력을 한다면 뺨에 살이 오르게 될 것이다.

좀 더 느긋하게 더 많이 웃어주면서 뺨에 살을 올리다보면 행운의 여신이 활짝

웃으며 다가올 것이다. 치열한 승부욕에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투지, 그리고 내려놓는

지혜까지, 그의 얼굴의 얼굴에는 다채로운 에너지가 담겨있다. 거기에 ‘사람’의

따뜻한 에너지가 더해질 때 ‘빌보드 차트 1위’라는 그의 꿈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주선희 교수]

 

미남의 기준 다양화한 ‘한국적

개성미’

지난

6월 초 MBC TV의 ‘나는 가수다’에서 남진의 ‘님과 함께’를 불러 단숨에 ‘국민

가수’로 떠오른 김범수. 당시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 “나는 화려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왠지 콧잔등이 시큰해졌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의 얼굴과 목소리에 진심이 서려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김범수는 얼마 전 그동안 발표한 곡을 모은 CD앨범을 발표했는데,

그 노래의 역사가 13년이다. 10 여 년 동안 ‘눈부신 스타’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산 것이다.

1999년 김범수의 데뷔곡 ‘약속’이 라디오에 처음 울러 퍼졌을

때 사람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어, 좋은데!” 이듬해 ‘하루’가 발표됐을 때

사람들은 맑고 호소력 짙은 고음의 목소리에 녹아들어갔다. 그러나 김범수로서는

충격적 일이 벌어졌다. TV에 출연했더니 음반 판매량이 뚝 떨어져 버린 것. TV에서도

더 이상 불러주지 않았다. 나가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그는 10여 년 동안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며 자신을

열렬히 좋아하는 음악마니아의 귀만 즐겁게 해줬다. 김범수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탤런트 이범수가 뜬금없이 “좋은 노래 잘 듣고 있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얼굴 때문에 10년 간 콤플렉스에 시달린 가수가 ‘발라드계의 미남가수’

‘비주얼 종결자’란 수식어를 달고 비상하고 있으니 세상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성형외과 의사의 눈으로 보면, 솔직히 김범수의 얼굴은 미남과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초창기 얼굴에 대한 콤플렉스까지 흔적으로 남아있다. 실패에

가까운 쌍꺼풀 수술 자국이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쌍꺼풀 수술’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 사이에서 ‘필수과목’이 된지 오래고, 남성이 쌍꺼풀

수술을 받고 나타나도 유별나게 보는 시대가 지나버렸다. 어쩌면 연예인들에게도

필수과목일지 모르겠다. 아마 김범수도 얼굴 콤플렉스에 시달리다가 주위의 권유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것 같다. 김범수는 TV의 인터뷰에서 과감히 안경을 벗어 수술

흔적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과가 좋지 않아 재수술을 생각한 적도 있다고 한다.  

사실 쌍꺼풀 수술이 원래의 얼굴을 망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김범수의 눈은 성형외과의 ‘칼잡이’들이 ‘사무라이 눈’이라고 부르는 형태다.

위아래 폭이 좁고 눈초리가 위로 치켜 올라간 눈인데 쌍꺼풀 수술 결과가 ‘악’

소리 나기 딱 좋은 그런 눈이다. 요즘 연예기획사라면 치밀한 ‘미남 만들기 계획’에

따라서 얼굴을 하나씩 손봤겠지만 그렇지 못한 ‘아픔의 기억’이 얼굴에 남아있는

것이다.

필자가 김범수의 눈 부위에 굳이 칼을 댄다면, ‘위아래 트임’을 먼저 생각할

것 같다. 우선, 윗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뮐러근을 접어서 꿰맨다. 이러면

뮐러근 길이가 짧아져 눈을 떴을 때 안구 윗부분이 좀 더 노출된다. 아래 눈꺼풀도

아래로 당겨준다. 방법은 눈꺼풀의 모양을 받쳐주는 판(하안검판)을 그 아래쪽의

질긴 조직(근막초)에 꿰매는 것이다. 이 수술을 하면 눈이 크게 떠져서 눈동자가

커 보인다. 수술 시간은 합쳐서 40분 정도이고  5일 후면 부기가 빠져서 색안경을

쓰지 않고 외출할 수 있다.

김범수의 얼굴은 전통적인 한국인의 얼굴이다. 동글납작하고 속쌍꺼풀이

있으며 광대뼈가 높은 얼굴을 말한다. 높은 광대뼈는 우리 조상이 북쪽 추운지방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눈과 코를 보온하기 좋은 방향으로 진화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요즘엔 턱이 갸름해지고 광대뼈가 작아지는 추세다. 딱딱한 음식 대신 부드럽고

연한 음식을 먹으면서 턱과 광대뼈의 발육이 더뎌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학적으로 볼 때 김범수의 얼굴은 이같은 한국인의 전형적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도 눈, 코, 입의 비례가 맞지 않아 오히려 개성 넘치는 얼굴이 되었다.

이마가 뒤로 누워 더욱 납작하게 느껴지고 눈썹 뼈가 돌출돼 강한 인상을 풍긴다.

게다가 ‘사무라이 눈’이니 안경을 안 쓰고 필자 앞에서 인상을 쓴다면 왠지 덜덜덜

떨릴지도 모르겠다. 김범수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그의 얼굴은 성형외과에서

여러 가지 수술을 권할 얼굴이다. 시쳇말로 ‘견적 많은 얼굴’일 수 있다.

우선 코는 짧고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다. 코끝 모양은 둥글고 콧날개

부분이 넓지 않다. 광대뼈는 튀어나와 보인다. 전체적으로 코를 약간만 높이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코가 조금 길어 보이고 광대뼈가 다소 낮아 보이면서 넓은

얼굴도 훨씬 좁아 보이는 효과가 생긴다. 코 뿌리의 시작을 양쪽 윗눈썹 바로 아래로

하고, 아래턱 높이를 감안해 너무 튀지 않도록 조금만 높이면 얼굴의 전체 균형이

바로 잡혀 인상이 훨씬 부드러워질 것이다.

광대뼈 부분을 직접 수술하는 것은 어떨까? 광대뼈가 많이 튀어나온

사람은 뼈 자체를 교정하는 수술이 광대뼈를 상대적으로 낮게 보이게 하는 코 수술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옆으로 넓고 앞으로 돌출된 광대뼈를 고치려면 먼저 가운데로

밀어 넣어서 좁아 보이게 하고, 앞으로 돌출된 부분은 뒤쪽 협골궁의 뼈 일부를 줄여서

뒤로 이동시킨다. 그러나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고 해도 광대뼈 수술은 얼굴 전체

모습을 바꾼다. 수술을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이미지가 근본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필자는 김범수에게 광대뼈 수술은 권하지 않을

것 같다.

김범수의 입은 약간 튀어나와 있지만 아래턱이 잘 발달돼 옆에서

볼 때 코와 입, 아래턱의 균형이 잘 맞는 편이다. ‘실루엣 미남’인 셈이다. 자기

스스로도 왼쪽 얼굴 45도 각도가 가장 자신 있다며 한류스타 이병헌을 닮았다고 용기

있게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니 가장 매력 있다고 자부하는 이 부분은 손 댈 필요가

없다. 그는 입속 공간이 깊지 않아 낮고 굵은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운 골격인데 노력에

의해 맑은 음색의 높은 목소리를 가지게 됐을 것이다.

최근 ‘조폭 마누라’의 주인공 신은경이 양악수술을 하고 나타났다.

강남의 한 치과에서 수술을 받고 그 병원의 모델로도 활약한다고 한다. 그녀의 새

얼굴은 요즘 신세대의 시각으로 미인에 가까워졌을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알고

있던 그 배우인지 헷갈려 내심 당황했다. 신은경은 “이제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술을 하고난 뒤 자신의 얼굴이 아무리 멋있게

느껴져도, 갑자기 달라진 모습에 자신이 정서적으로 적응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아무튼 얼굴에 그토록 자신감이 없던 김범수가 위와 같은 성형수술을

전혀 하지 않고도 ‘대표 미남가수’로 다시 태어났다. 가전제품 CF와 현대자동차의

광고 모델로도 나서게 됐다. 이런 변신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노래 실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부족한 외모를 인정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내면의 순수함과 밝음 때문이 아닐까? 영국가수 엘튼

존처럼 다양한 안경을 통해 강약을 줘서 얼굴의 약점을 훌륭하게 커버한 ‘지성적

전략’도 멋지다.

무엇보다 노래에 모든 것을 맞춘 혼(魂)이 변신의 고갱이가 아닐까?

노래의 색깔에 맞춰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화려한 백색의상까지 입고서 자기 자신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열정이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었을 것이다. 대중이 감동할 때,

그 얼굴에 대한 평가 기준도 달라지는 것이다.  

이와 달리 성형수술이란 아무리 결과가 좋다 하더라도 호감을 줄

수 있을 뿐 감동을 줄 수는 없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1년째 성형수술을 하고

있는 필자에게 김범수는 어떻게 하면 환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지 힌트를 주는 듯하다.

김범수는 감동을 주는 가수다.

[진 성형외과 진세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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