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거북·야생토끼·야생조류 등 조심

건강을 위협하는 동물 7가지

아동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동물을 많이 보여주라고 조언한다. 아이들이 동물을

접하면 ‘나와 다르게 생긴 존재’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뇌의 특성상 여자 아이에 비해 감성이 부족한 남자 아이들에게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감정을 이입하는 법을 배우는 좋은 수단이 된다.

그런데 의학적으로만 보면 동물을 자주 접하게 하는 것이 반드시 좋지만은 않다.

동물을 통해 뜻밖의 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미주리 주에서는 애완용

원숭이가 8세 소녀를 물어 소녀가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미국

ABC방송 온라인판은 19일 각종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동물 7종류를 소개했다.  

∇박쥐=일상생활에서 박쥐를 만날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박쥐를

만나게 된다면 박쥐가 공수병을 옮길 수 있는 동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공수병은

동물이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 가운데 하나다.

∇야생 토끼=야생 토끼는 온순하고 귀여워 보이지만 멧토끼병, 혹은 야토병(野兎病)이라고

불리는 뜻밖의 병을 옮길 수 있다. 멧토끼병은 감염된 산토끼와 접촉을 하면서 생기는

병인데 열과 궤양 등을 일으킨다. 야생 토끼를 만질 일이 있으면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생 조류=야생 조류를 만났을 때 역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조류독감으로

불리기도 하는 조류 인플루엔자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사람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전 세계에서 376건이었다. 이 병은 감염된 조류와 접촉을 했을 때

발병한다.

∇쥐와 생쥐=쥐나 생쥐 같은 설치류가 전염병을 옮긴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14세기 중반 전 유럽을 뒤덮은 흑사병(Black Death)도 쥐를 통해 확산됐다. 또 쥐에

물리면 서교증(rat-bite fever·鼠咬症)이라는 드문 질병을 얻기도 한다. 이

병에 걸리면 두통과 고열에 시달리게 되며 관절통과 구토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거북 등 파충류=파충류를 접했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파충류의 피부다. 파충류의

피부에는 살모넬라균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이런 살모넬라균에

감염되기 쉽다. 요즘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은 작은 거북은 1975년 살모넬라균을 퍼뜨리는

주범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 한때 판매가 금지되기도 했다.

∇개=개는 인간과 가장 친밀한 애완동물이다. 하지만 전염병만 놓고 봤을 때 개는

인간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동물이기도 하다. 개는 살모넬라균을 비롯해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는 캄필로박터(Campylobacter)균과 역시 설사를 일으키는 기생충 지아르디아(giardia)

등을 옮긴다. 또 개의 몸에 붙어있는 진드기는 로키산열(Rocky Mountain spotted

fever)로 불리는 급성발진성 전염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양이=고양이는 개에 비해 청결도 면에서 훨씬 뛰어난 동물이다. 토끼와 함께

몸을 스스로 깨끗이 하는 그루밍(grooming)을 하는 몇 안 되는 동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양이 입 안에는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 이 때문에 고양이에 물리면 묘소열(猫搔熱)이라고

불리는 열병에 걸릴 수 있다. 그리고 드물긴 하지만 고양이에 물릴 경우 뼈가 세균에

감염되기도 한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khue td khuetd@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