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억제제 오래 먹으면 골절 위험 ↑

“위식도역류염은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위식도역류염과 위 및 십이지장궤양을 치료할 때 가장 널리 사용되는 위산억제제

계열 약인 프로톤펌프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암역학연구과 명승권 박사와 서울대병원 박상민·엄춘식 교수팀은

1997~2011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중 프로톤펌프억제제 및 항히스타민제와

골절의 위험성 관계를 조사한 11편을 분석했다.

그 결과 프로톤펌프억제제가 골절의 위험성을 높인 반면 항히스타민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억제제를 1년 이상 장기간 사용했을 때 엉덩이뼈

골절의 위험성이 높았다.

명 박사는 “장에서 칼슘이 흡수되려면 어느 정도 산성상태가 유지돼야 하는데

프로톤펌프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산도가 떨어져 칼슘이 덜 흡수된다”며

“칼슘이 덜 흡수되면 뼈가 부실해져 골절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명 박사는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지난 3월 경고했듯 역류성식도질환을

치료할 때 프로톤펌프억제제를 1년 이상 사용하는 것은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위식도역류염을 고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며 “금연이나 절주, 식후 바로 눕지 않기, 침대 머리 높이기,

규칙적인 식사, 기름진 음식·초콜릿·커피 등 적게 먹기, 표준체중유지

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명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가정의학회보(Annals of Family Medicine)’ 최신판에

게재됐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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