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목숨 앗아간 뇌수막염은?

감기와 비슷해도 더 아프고 목 못 구부려

뇌수막염을 앓던 육군훈련소 훈련병이 해열제인 타이레놀 두 알만 처방받고 훈련을

계속 받다가 숨진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노 모 훈련병은 4월 23일 새벽 37.9도의 고열 증세를 보여 타이레놀 2정을 처방

받았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육군훈련소 지구병원으로 후송됐다. 결국 패혈증

증상이 나타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던 노 훈련병은 4월 24일 오전 7시 결국 사망했다.

뇌수막염으로 인한 패혈증과 급성호흡곤란 때문이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포함한 중추신경을 감싸고 있는 뇌척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주로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사람,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3대 증상이 38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 그리고 목을 구부려 앞으로 머리를 굽히지

못하는 것이다. 고열과 두통은 감기나 독감에도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잘 구분이

안 되지만 고통이 훨씬 심하다.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대표적으로 바이러스 또는 세균감염이다. 바이러스

감염은 코나 입을 통해 이뤄지지만 대부분 며칠 안에 저절로 낫는다고 한다. 여러

날 지켜보면서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세균성 감염은 드물기는 하지만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잘 모르고 있다가

위험한 상황으로 진전할 수 있다. 응급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뇌 속의 균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패혈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로 치료하는데 뇌 척수액을 통해 세균성 뇌막염인지 감별해 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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