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폐렴보다 무서운 황사 폐렴

황사 때 지켜야할 생활수칙 10가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임산부들에게 주로 발생한 미확인 폐렴은 전염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비해 황사로 인한 호흡기질환은 심하면 폐렴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보다 큰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강한 바람에 의해 황사가 발생했다”며

“12일 오후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끼쳐 13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번 황사는 농도가 짙어 중부지방은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미확인 폐렴으로 인해 임산부 1명이 사망하는 일까지 생기자 기침만 해도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는 사람이 많다.

폐렴(pneumonia)은 병원성 세균의 침입으로 폐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딱딱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주된 증상은 고열과 기침, 가래 등이며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며

춥고 떨리는 증상이 함께 오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황사 속 공해물질과 분진이 기관지나

폐로 들어가면 기관지염이나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오늘처럼 짙은 황사에는

천식환자나 폐활량이 떨어지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강한 일반인들이라면 황사로 인해 폐렴까지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산백병원 호흡기내과 이성순 교수는 “아직 황사가 폐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폐와 기관지에 먼지가 들어가 들러붙게 되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등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되고 이것이 심해지면 폐렴으로도

진행될 수 있으니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황사 때 지켜야할 생활수칙 10가지

①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인증한

‘방진 마스크’를 사용하는 습관을 붙인다.

②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131 전화로 황사 상태를 확인한다.

③황사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질환자는 외출을 삼간다.

④황사경보가 내려지면 건강한 사람도 실내에 머문다.

⑤황사가 심할 때에는 노점의 식품이나 가게 바깥에 진열된 식품을 사먹지 않는다.

⑥물을 자주 마신다.

⑦세수와 양치질을 자주 한다.

⑧창문을 꼭 닫고 청소를 자주 한다.

⑨집안 공기가 좋지 않다면 이 기회에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집안에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을 두는 것도 좋다.

⑩골프, 축구, 마라톤 등 운동 마니아들은 황사가 끝날 때까지만 실외운동을 참는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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