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폐렴, 임산부에게 많은 까닭?

폐 섬유화 되돌릴 길은 없어

신종 폐렴의 정체를 조사 중인 보건당국은 “특정 병원체에의해 전염되는 병으로

볼 수 없으며 확산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전문의 등의 의견을 정리했다.

▽임산부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

8명의 환자 중 7명이 임산부였다. 임산부들이 아이들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바이러스 감염이 엄마에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임신을 하면 자궁이

커지면서 횡격막이 위로 올라가 폐 공간이 좁아지는 것도 치료 경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인은 끝내 밝히지 못할 수도 있다.  외국 논문에 따르면 분만 1000건

당 폐렴환자가 1.51명 가량 나타나고 그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30%나 된다.

▽전염될 위험은 없을까?

환자 8명이 모두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고 병세가 악화 돼 동일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염병이라면 가족, 직장, 학교 등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환자가

나타나야 하는데 그런 현상이 없다. 호흡기 전염병이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더

쉽게 걸리는데 아직까지 산모 이외의 노인, 어린이 같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서는

비슷한 폐렴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치료 중인 6명의 환자 중 한명에게서

감기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뿐이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초기에는 대부분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입원

후 7~10일 사이에 급속하게 폐손상이 진행됐다. 역학조사 자문위원이 검토한 결과

폐가 급속히 손상되며 단단해지는 섬유화가 나타났다.

▽치료방법은 없는가?

폐가 굳어서 섬유화된다는 것은 폐에 흉터가 생기는 것과 같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흉터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흉터는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섬유화는 급성이나 만성으로 진행되지만 어느 것이나 폐기능을

떨어트린다. 스테로이드, 사이톡산 등과 같은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인

폐 섬유화 치료법이다.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나?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약 400만명이 폐렴으로 사망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정확한

폐렴 발병률이나 사망률 통계가 없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

중 1위가 폐렴이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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