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스트레스, 아기 ADHD 위험

양손잡이 어린이 많이 태어나

임신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불안감을 느끼며 산 엄마의 아기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정서적 문제를 겪을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이런 엄마의 아기는 자라서 왼손과 오른 손을 같이 쓰는 양손잡이가 많이

나타났다.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앨리나 로드리게즈 교수팀은 1700명 이상의 엄마와 그들의

아이에 관한 임신 때부터 초등학교에 입학 때까지의 의료 자료를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엄마가 임신 중에 스트레스가 심하고 아기가 엄마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된 어린이는 5세에 이르면 양손잡이의 특징을 나타낼 확률이 2배였다. 양손잡이는

쓰기와 같은 작업을 할 때는 어느 한손을, 물건을 던지거나 공을 잡는 것과 작업을

할 때는 나머지 손을 쓴다. 그러나 이러한 아기는 ADHD를 비롯해 욱하는 성격 등

정서적 문제를 겪을 위험이  컸다.

연구진은 “여성이 스트레스나 불안 등으로 자궁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뱃속 아기의 연약한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며 “태어난 아이가 어떤 손을 사용하는지를

살피면 ADHD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즈 교수는 “요즘 임신 여성은 과거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에 놓여있다”며

“여성들은  기분을 좋은 상태로 만드는 데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심리학회(British Psychological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7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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