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수업 늘려야 성적도 오른다

학습-인지능력-태도 개선에 도움

청소년들의 체육 수업이 점점 줄어들어 교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오히려

교실에서 수업만 하는 것은 현명치 못하며 체육활동을 함께 해야 성적이 오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대 어린이병원 캐서린 킹 박사는 매일 꾸준히 하는 운동프로그램이

교실에서 하는 수업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알아보았다. 킹 박사는 찰스턴지역 초등학생

가운데 성적이 낮은 어린이들에게 운동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하기 전

어린이들은 체육수업을 일주일에 한번 40분만 했다. 새 운동프로그램에서는 하루에

40분씩 일주일에 5번 운동했다.

그 결과 1~2학년 어린이는 체육수업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면서 운동장에 있는

물건들의 모양을 자세히 살피거나 사다리를 타면서 각 단에 칠해진 색깔과 이름을

기억하는 등 운동하면서 교실에서 배운 것들을 되새겼다.

또 6학년들은 TV 모니터를 통해 지리수업을 들으면서 러닝머신과 같은 운동 장비에서

운동하거나 실내암벽타기 등을 하도록 했는데 공부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봄, 가을에 실시한 읽기시험 성적을 살펴봤는데

운동프로그램 시작 전인 봄보다 매일 꾸준히 운동 한 가을에 성적이 더 나아진 것을

확인했다. 이전에 평균 55점에 그쳤던 학생들은 꾸준히 체육활동을 한 뒤 평균 68.5점을

받았다.

킹 박사는 “흔히 체육수업을 늘리면 성적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성적이 올라간다”며 “운동은 학습과 인지능력, 태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1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세계소아과학회(Pediatric Academic Societies)’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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