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가족과 함께하는 얼굴운동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 감소효과

‘웃으면 복이 온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 등 웃음과 관계된 많은 속담들이

있다. 웃음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웃음은 절박한 상황에서도 조직 구성원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집단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하하하’ 입을 벌리고 큰 소리로 웃으면 옆으로 강하게 전염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진 찍을 때 함박웃음을 짓는 사람들은 가장 긴 수명을 누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1시간 동안 크게 웃으면 헬스클럽에서 30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만큼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웃으면 행복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엔도르핀이

분출되므로 스트레스 감소 효과도 크다.

웃음은 얼굴 운동도 된다. 최소 15개 이상의 얼굴 근육이 움직여야 하므로 얼굴

피부가 유연해지고 건강해진다. 설 연휴를 이용해 가족이 모여앉아 ‘얼굴 운동(facial

exercise)’을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더 젊어지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중앙대 용산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사람의 피부는 재생 능력이 있어 며칠간

화장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피부 상태를 좋게 바꿀 수 있다”며 “연휴를 이용해

집에서 꾸준히 피부 관리를 하면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검지와 중지, 약지 세 개의 손가를 사용해 양손으로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고

손으로 문지르는 것이 너무 뻑뻑하면 마사지 크림이나 식물성 오일을 조금 사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잘못된 마사지는 오히려 주름을 만드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루나클리닉

황지현 원장은 “얼굴에는 작은 근육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잘못 사용하면 피부결과

다른 방향으로 주름이 생길 수 있다”며 “손을 차갑게 한 상태에서 문지르기 보다는

눌러주는 방법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얼굴 운동 방법을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웹 사이트 ‘Shapeyourface.com’의 운영자인

토마스 해저티는 동안의 비법으로 5가지의 얼굴 운동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양쪽 눈 번갈아가며 윙크하기

눈 주변 근육을 위한 운동은 평소에 생각도 하기 쉽지 않다. 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가장 쉬운 운동방법 중 하나가 한 번에 한쪽 눈을 1초 동안 깜빡이는 것. 흔히 말하는

‘윙크’와 같다. 번갈아가면서 각각 50번씩 반복한다.

▽눈 주변 지그시 눌러주기

눈 주변 근육의 긴장을 윙크로 풀어준 다음에는 손가락 끝을 양쪽 눈 아래, 눈을

둘러싸고 있는 안와뼈 위에 두고 부드럽게 1~2초 동안 눌러준다. 눈을 감은 다음에

다시 한 번 같은 자리를 눌러준다. 이는 25번 반복한다. 이 운동은 아침에 일어나서

잠깐 동안 하면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다.

▽입, 양쪽으로 당기기

입 주변에 있는 근육을 위한 운동이다. 두 번째 손가락을 입안에 넣어 좌우로

1~2초 동안 당긴다. 25~50번씩 반복한다. 물론 손은 깨끗이 씻어야 한다.

▽주름진 턱근육 누르기

아랫입술을 들어올리면 턱의 피부에 주름이 진다. 턱끝근육인 이곳에 손가락을

올리고 2초동안 눌러준다. 눌러주는 동안 머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10번씩 2~3세트

반복한다. 이 운동을 하는 동안 목의 앞부분 근육인 넓은목근(platysma)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머리 뒤로 젖히고 숙이기

앉거나 선 자세에서 머리를 뒤로 젖힌다. 머리를 젖히고 있는 동안 혀로 입천장을

누른다. 또 턱을 목 쪽으로 당기면서 혀는 그대로 입천장을 누른다. 머리를 뒤로

젖히거나 내릴 때 넓은목근이 긴장을 했는지 손으로 확인해본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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