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식-카페인 어울리면 머리 좋아 진다

뇌 활동 줄지만 인지능력-행동력은 효율 높아

케이크와 커피, 스콘과 홍차 등은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포도당이 들어있는

단맛 나는 음식과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함께 먹으면 뇌가 효율적으로 활동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는 움직임이 적어지지만 효율은 변함이 없다는 것.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 조셉 세라 그라불로사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40명을

네 그룹으로 나눠 단 음식과 카페인 음료와의 뇌에 관한 영향력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우선 조사대상에게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수 △포도당이 들어간 음료수 △카페인과

포도당이 들어간 음료수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물을 마시게 했다. 그리고 각자

인지능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동안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촬영을 통해 뇌 활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포도당과 카페인이 모두 들어있는 음료수를 마신 사람들의 인지능력 뇌

영역인 양쪽 두정엽 피질과 왼쪽 전전두피질 부위 활동이 다른 그룹 사람들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의 인지능력과 행동력에는 차이가 없었다. 포도당과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함께 마시면 똑같은 정도의 결과물을 내더라도 뇌가 더

효율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연구진은 “포도당과 카페인이 섞인 혼합물을 섭취하면 집중력과 작업 기억력

등 인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인지능력을 책임진 뇌 영역의 효용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인간 정신약리학: 임상과 실험(Human Psychopharmacology: Clinical

and Experimental)’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23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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