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비만인 여성의 아이는 훗날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뚱보가 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 메이슨 보건대학교 파나지오타 키트산타스 교수팀이 ‘어린이 성취도
발달에 관한 장기적 연구’에 등록된 수 천 명의 어린이와 엄마의 키, 체중 등을
분석했더니 임신 전 뚱뚱했던 여성이 아이를 낳았을 때, 그 아이도 뚱뚱해질 위험이
더 높았다.
이 위험은 인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비만인 히스패닉 계 여성의 아이가 정상 체중의
아이보다 뚱뚱해질 위험은 약 2배, 백인 여성의 아이가 뚱뚱해질 위험은 약 1.4배
더 높았다. 또 아이가 두 살 때 뚱뚱했다면 4세가 돼서도 계속 뚱뚱할 가능성이 높았다.
키트산타스 교수는 “가임 연령대의 여성은 자신의 건강과 행복뿐만 아니라 미래에
태어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도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대상자 중 임신 전 과체중이나 비만이었던 여성은 히스패닉 계가 42%, 백인은
35%였다. 이 조사에서는 또 모유를 전혀 먹지 않은 아이가 모유를 먹은 아이에 비해
2세 전에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은 몸무게(㎏)를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25~30, 비만은 30 이상을
가리킨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소아과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ediatrics)’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30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