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골어린이, 학교에서 원격진료 혜택

원격진료장비와 네트워크를 학교에 설치

미국 공립학교들은 최근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든 시골 어린이나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학교에서 원격으로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학교기반 원격진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평생 건강을 결정짓는 어린 시절의 건강을 헬스케어IT를 통해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비영리단체 칠드런스 파트너십은 2007년부터 학생들이 학교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의사로부터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특수 장비와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있다. 이 원격진료 장비는 PC나 노트북에 연결돼 화상채팅을 할 수 있는 웹카메라를

비롯, 고막 등 귓속을 검사하는 이경검사기와 피부와 입안을 촬영할 수 있는 특수카메라,

청진기, 스캐너 등이 장착됐다.

천식
소아비만

정신병 발달장애
자폐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만성질환을 앓는 학생들은 학교의 보건교사나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의사의 원격진료를

받는다. 또 처방전을 발급받으면 가까운 약국에서 조제 약을 받아간다.

병을 앓는 학생은 병원에 가기 위해 학교를 빠지지 않아도 된다. 부모는 자녀를

병원에 데려 가기 위해 직장에서 빠져나오지 않아도 되고 진료결과는 인터넷을 통해

전달된다. 원격진료장치로 대표되는 헬스케어IT의 발전이 국민 건강을 지키고 가정

경제에도 이바지하는 사례인 셈.

이 사업은 2007년 캘리포니아주 240만명의 어린이 가운데 68만3,000명의 어린이가

건강보험이 없고 81만1,000명의 어린이가 비용 문제로 진료를 받지 못한다는 통계에

영향받아 시작됐다. 주정부 지원과 후원 모금으로 장비와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원격진료는

학생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칠드런스 파트너십의 설립자인 웬디 라자루스는 “미국에서 만성질환을 앓는 어린이는

1962년 전체의 3~4% 수준이었지만 2005년에는 12~16%로 확대됐다”며 “학교기반

원격진료 네트워크를 다른 주로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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