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가 ‘흔들흔들’? 병원에 가야 해요

나사 풀리면 잇몸과 치아 손상 생길 수 있어

이가 심하게 썩어 치과를 찾은 김모(27) 씨는 충치가 심해 자연치를 뽑고 임플란트를

선택했다. 썩지 않는 이를 가지게 됐다는 생각에 김씨는 들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임플란트를 한 자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김 씨는

‘괜찮겠지’ 하면서 지나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흔들림이 더 심해지자 김 씨는 결국 치과를 찾았다. 임플란트를

조이는 나사가 풀렸던 것. 원인은 평소 이를 가는 김 씨의 잠버릇 때문이었다.

치아

임플란트는 치아의 결손이 있는 부위나 치아를 뽑은 자리의 턱뼈에 나사

형태의 임플란트 본체를 심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자연치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것이다. 뼈에 고정돼 나사로 단단히 조여져 있기 때문에 절대 흔들려서는 안된다.

따라서 임플란트가 약간이라도 흔들리면 즉시 병원에 가서 그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세대 세브란스 치과병원 보철과 문홍석 교수는 “임플란트는 썩지 않기 때문에

아픔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자각증상이 잘 없다”며 “나사가 풀려 그 자리가 흔들리게

되면 음식물 등이 사이에 끼어 잇몸과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의 나사가 풀려 흔들리는 원인은 △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이 있거나 △임플란트

한 자리와 원래 치아의 높이가 맞지 않는 경우 △가장 뒤쪽 어금니 하나를 임플란트해

뒤쪽에  지탱해주는 이가 없는 경우 등이 있다. 이의 길이가 원래 짧은 사람은

임플란트에 씌우는 물질 사이의 접착제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치간칫솔 사용해서 부드럽게 닦아줘야

임플란트를 했다고 특별히 양치질법이 달라지지 않는다. 원래 이를 닦는 습관은

중요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이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 임플란트는 인공이고 썩지 않는다고

양치질을 잘 하지 않으면 임플란트가 덮고 있는 잇몸 부분이 세균 때문에 상할 수

있다. 임플란트의 수명도 짧아질 수 있다.

임플란트를 하면 처음보다 치아사이의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에 음식물이 주변에

끼지 않도록 치간칫솔과 치실 등을 사용해 임플란트와 이, 임플란트 사이를 신경써서

닦아야 한다. 치간칫솔은 벌어진 이 사이를 꼼꼼하게 닦는 것이다. 전문의와 상담하거나

약국에 판매하는 것을 써보고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써야 한다.

틀니 임플란트를 한 노인은 칫솔질을 세게 하면 잇몸이 손상될 수 있다. 원래

이를 닦는 것보다 훨씬 부드러운 모를 가진 칫솔로 가볍게 닦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도 원래 사람의 몸의 일부가 아니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하다. 따라서

처음 1년은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처음 1년은 1주일-한 달-3개월-6개월

간격으로 병원을 자주 찾는 것이 좋다.

한양대병원 치주과 한지영 교수는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에는 3개월에 한번씩, 치주질환이 없거나 젊은 사람들은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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