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살게 하니까 형제간 사생결단 싸운다

자기영역-사생활 존중해야 갈등 해소

어린 애들이든 다 큰 청소년이든 한방살이를 할 경우 자기 영역이나 사생활이

보장이 안되니까 형제끼리 심하게 싸우며, 갈등이 고착화하지 않으려면 부모 역할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대학 연구진은 8~20세 사이 형제 자매가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소에 형제자매와 어떤 갈등을 겪는지 묻고 그 타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이 갈등을 겪거나 싸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옷이나 물건

등 자기 것을 형제가 허락 없이 가져가는 등 사적인 영역을 침범했을 때, 그리고

형제가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을 자기에게 떠넘길 때 였다.

특히 성장한 아이들은 어린 아이들보다 이러한 갈등 빈도가 더 많았다. 가족과

독립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 좀 더 자기 영역이나 사생활에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형제 자매끼리의 갈등은 지속되면 아이들 사이 믿음이나 의사소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모는 아이들 사이 갈등 원인을 파악해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연구진은 “부모는 가족끼리도 서로의 사생활, 개인 영역, 물건을 존중하는 것을

가르치고 규칙을 세워야 한다”면서 “형제간 갈등이 생기면 부모는 직접 개입하기보다

한 발짝 물러서서 그들이 스스로 소통하고 갈등을 풀도록 하는 게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5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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