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끈 긴 여성이 더 술꾼 된다

대학교육 받은 여성들 음주량 2배

대학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학력이 낮은 여성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어린 시절 공부를 잘했던 여성도 술꾼이 될 확률이 높은 데 남성의 음주량은

학력수준에 덜 영향 받았다.

영국 런던 대학교 프란체스카 보르고노비 박사팀은 1970년 영국에서 비슷한 때

태어난 성인남녀 1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학력과 음주량, 어린 시절 시험성적 등을

장기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술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는지,

불안감이나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아침부터 술을 마신 적이 있는지 등을 물어봤다.

음주량 조사 결과 매일 술을 마시는 여성 중 대학교 이상 학력자는 학력이 낮은

사람보다 음주량이 2배였다. 교육 수준이나 학력이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보다 음주량이

71~81% 더 많고, 술로 인해 문제에 부닥칠 확률이 1.7배였다.

또 영국에서 의무교육이 시작되는 5살 때 중상위권 이상의 성적을 올렸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매일 술을 마실 확률이 2.1배였다. 대조적으로 어렸을 때 성적이

좋았던 남성은 49%만 더 술을 마셨다. 여성이 남성보다 지적 수준이 높으면 음주를

많이 하는 것.

연구진은 “대학교를 나온 여성은 아이를 늦게 갖고 직장에서 남성들과 회식하는

문화를 더 접하게 돼 음주량이 많아진다”며 “어린 시절 중산층 이상의 풍족한 가정에서

부모가 술을 자주 마시는 모습을 보며 자란 것도 원인인 것같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진은 “학력 수준이 높으면 수입이 늘어나 음주 소비량이 많아진다”며

“알코올에 중독되면
간경변

심혈관질환 폐병 정신질환 등을 앓을 확률이 높아지므로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and Medicin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미국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4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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