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도 ‘골프황제’처럼 성욕과잉증?

심하면 증세별 치료받아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여성편력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6번째 내연녀가

나타났다. 우즈는 이번 스캔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간접적으로

시인을 했다. 일각에서는 우즈가 섹스중독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섹스 중독이라는 용어는 1983년 미국의 정신과의사 패트릭 캐른스가 쓴 ‘어둠

밖으로’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1998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스캔들 때문에 ‘상식’이 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섹스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이지

중독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 착안, ‘성욕과잉증’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

정신과 의사들은 우리나라에도 인구의 5% 정도가 섹스중독증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성욕과잉증은 △돈주앙과 같은 카사노바처럼 여자를 계속 정복하는 것 △스토커처럼

이성에게 집착하는 것 △하루에 몇 차례씩 자위하는 것 △동시에 여러 명과 성관계를

맺는 것 등으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남성은 여자를 계속 정복해 나가는 것, 여성은

다수의 상대와 성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많다. 하루에 몇 번씩 자위를 하는 것은

사춘기 청소년에게 많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섹스중독에 걸린 유명인사의 파트너가 된 사람을 ‘희생양’으로만 봐야

할까?

클린턴이나 우즈 등의 파트너는 섹스 당시에는 그것을 즐긴 측면이 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성의학클리닉 설현욱 박사는 “남자는 성욕을 만족시키면서 Y염색체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여자는 섹스를 통해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강하다”며 “또 유명인사와의

성관계를 통해 여자는 그 남자를 유혹하는데 성공했다는데 자존심이 더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학자들은 섹스중독은 알코올중독, 도박중독, 흡연 등과 마찬가지로 뇌에서 충동성을

조절하는 시스템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해석한다.

성욕과잉증은 불안이나 우울증의 한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고 뇌 호르몬의 문제로

나타날 수도 있는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띠기 때문에 심리상담을 통해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증세가 약하면 졸로푸트나 프로작 등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심하면 항정신병약과 충동조절약을 투여하거나 남성호르몬을

억제시키는 호르몬요법을 받아야 한다.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소장은 “살을 부딪쳐서 생긴 감정은 잘 안 잊혀진다”며

“혼자 고립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섹스를 선택하는

섹스중독증 환자가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터넷, 휴대전화 등 매체의 발달도

섹스중독증의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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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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