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 나쁘면 심장도 안좋은 이유
같은 유전자가 갑상샘-부정맥에 영향 미쳐
갑상샘이 안 좋으면 심장에도 문제가 생기기 쉬운 이유는 같은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코넬대학 의대 제프리 애보트 교수 팀은 쥐와 사람에게 모두 있는 KCNE2,
KCNQ1 두 유전자가 부정맥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갑상샘 장애도 일으킨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이 두 유전자는 심장근육의 칼륨 농도에 영향을 미쳐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도록
한다. 따라서 이 유전자들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이 때맞춰 뛰지 않아 부정맥이 생긴다.
칼륨 대사는 감상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런 환자는 부정맥과 갑상샘 질환(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동시에 겪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가 없는 쥐를 만들어 이들과 이들의 새끼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확인했다. 그리고 마이크로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으로 유전자 이상으로 요오드 수송체
단백질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상샘 호르몬 분비가 방해 받는 과정도 확인했다.
애보트 교수는 “갑상샘이 안 좋으면 부정맥이 생기기 쉬운 이유를 유전자 차원에서
밝힌 연구”라며 “앞으로 사람 임상시험을 통해 쥐 같은 효과가 사람에서도 일어나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온라인판에 소개됐으며
미국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