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맞으면 뇌가 통증 덜 느낀다

미국 연구진, 침술의 진통 효과를 뇌 촬영으로 증명

침을 맞으면 뇌의 통증 억제 수용체가 활성화되면서 진통 효과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만성 통증 및 치료 연구센터의 리처드 해리스 박사 팀은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결합조직염을 1년 이상 앓는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침술의 효과를

연구했다.

연구 기간 동안 실험 참가자들은 결합조직염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어떠한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환자들이 처음 침을 맞은 날, 그리고 여덟 차례 더 침을

맞은 한 달 뒤 각각 양전자단층촬영법(PET)으로 뇌를 촬영했다.

그 결과 침을 맞으면 뇌에서 통증 신호를 처리하고 억제하는 MOR(mu-opoid receptors)의

결합 능력이 증가해 진통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MOR은

모르핀이나 코데인 등 진통제가 작용하는 부위로도 알려져 있다.

해리스 박사는 “MOR의 결합 능력이 증가하면 통증이 완화된다”며 “침을 맞으면

MOR의 결합능력이 증가하므로 진통제 복용 효과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신경영상(NeuroImage)’ 9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1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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