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우유 많이 먹으면 뇌중풍 위험↓
영국인 대상 조사결과…심장병도 줄어
어릴 때 유제품과 칼슘을 많이 먹으면 노년기에 뇌중풍, 심장병에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 의학연구소의 졸리에케 반 데르 폴 박사 팀은 1937~9년 당시 영국
1343 가정의 어린 자녀 4374명의 음식 섭취 자료를 조사하고, 65년 이상이 지난 2005년에
이들의 상태를 추적 조사했다. 그랬더니 378명은 심장병, 121명은 뇌중풍으로 이미
사망했다.
연구진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유년기의 우유 또는 유제품 섭취가 노년기의 뇌중풍,
심장병 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칼슘을 하루에 적어도 400mg 이상 섭취하거나 그 정도 칼슘이 들어 있는
유제품을 섭취한 사람은 칼슘을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뇌중풍으로 사망할 위험이
60%에 불과했다. 또 심장병 위험도 낮았으며 전체적인 수명도 칼슘을 조금 먹은 그룹보다
길었다.
연구진은 “유년기의 유제품 섭취가 노년기의 질병을 어떻게 예방하는지 정확한
증거는 없지만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 뇌중풍이나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확실히
낮았다”며 “1930년대에는 저지방 우유나 탈지 우유가 없었는데도 우유 속 포화지방으로
인한 고콜레스테롤 같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예일대 의대 데이비드 카츠 박사는 “유제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가정에서 자라면서 과일과 야채도 많이 먹었을 수
있다”며 “어린 시절 영양 섭취가 장수에 중요하긴 하지만 우유 때문 만이라고 단정하긴
힘들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연구는 학술지 ‘심장(Heart)’ 온라인판에 28일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 등이 이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