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보충제 꼭 먹어야 하나?

“생선 많이 섭취하는 한국 사람은 안 먹어도 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인기품 가운데 하나가 오메가3 지방산

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2007년 오메가3 보충제 매출액은 167억 원으로

2006년보다 10% 오르는 등 매년 조금씩 소비가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니 보충제까지 챙겨서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오메가3는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몸 안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먹는

것으로 보충해줘야 한다. 식약청은 오메가3의 1일 권장섭취량을 0.5~2g으로 설정하고

있다. 오메가3는 DHA와 EPA가 주성분인데 등 푸른 생선, 물범, 아마씨유, 견과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오메가3 보충제는 이들에서 각 성분을 추출해 만들어진다.

오메가3 보충제의 설명서에 따르면 오메가3는 고혈압, 관절염, 동맥경화, 심장질환,

뇌졸중, 피로회복,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DHA는 두뇌와 망막의 구성성분으로

두뇌영양공급과 시력회복에 도움을 준다. EPA는 콜레스테롤 개선 및 혈행을 원활히

한다. 건강기능식품 쇼핑몰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한 약사는 “오메가3의 성분 중

DHA는 뇌 발달, 시력보호에 좋고 EPA는 혈액순환 및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어 성장기의 청소년이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려는 노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생선 먹으면 충분

전문가들은 오메가3는 보충제로까지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얘기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는 “오메가3 보충제는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서양인들을 위해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이런 개념이 동양으로 건너온 것이다”며

“오메가3가 약물 형태로 가공돼 전문의약품으로 나와 동맥경화증,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 처방하고 있지만 정상인은 과하게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따로 보충제를 먹지 않아도 된다”며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을 못 먹는 사람이라면 보충제 복용을 생각해 볼 수도 있으나

보통사람이면 일주일에 생선을 2, 3회 섭취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오메가3 자체가 지방이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위험이 있으며 생선기름을 비롯한 다른 첨가물들 때문에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다고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수은 등 중금속 양 꼼꼼하게 따져야

오메가3 보충제를 선택할 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 수은 중독이다. 수은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쌓인다. 참치 같이 먹이사슬의 위쪽에 있는 생물일수록

많이 쌓이게 된다. 이 생선을 최종적으로 먹게 되는 인간의 몸에 수은이 축적되는

것은 당연한 것.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수은중독 위험이 있는 임산부는 오메가3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한다.

오메가3 보충제는 중금속을 없애고 DHA, EPA 성분의 순도를 높이기 위한 정제과정을

거쳐야 한다. 식약청은 오메가3 보충제의 중금속 양을 납 3.0mg/kg, 카드뮴 1mg/kg,

총수은 0.5mg/kg이하로 정해놓고 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는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하려면

제품의 겉표면에 쓰여 있는 중금속 함량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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