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에 아기 장 보호성분 많아

상하기 쉬운 아기 장을 감싸서 보호

모유에서 신생아의 약한 장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성분이 발견됐다. 췌장 분비

트립신 억제제(PSTI)라 불리는 이 성분은 특히 초유에 고농도로 들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영국 런던대학교의 레이 플레이포드 교수 팀은 실험실에서 인간의 손상된 장 세포에

PSTI를 주입했다. 그러자 손상된 부위에 보호막이 형성되면서 치료율이 75%까지 올라갔다.

또 장세포가 스스로 파괴되는 것을 멈추면서 더 큰 손상이 예방됐다.

PSTI는 췌장에서 발견되는 분자로 소화를 돕는 효소에 의해 손상된 장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플레이포드 교수는 “모유에서 소량의 PSTI를 발견했지만 초유에는

7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초유에 PSTI 성분이 많은 것은 음식과 음료를

처음 먹어 상처를 입기 쉬운 아기의 장을 보호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 뒤 처음 며칠 동안 모유가 아기에게 주는 이익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미국 생리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에 실렸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의학전문 사이트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3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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