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박기에도 남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치로 못 대가리를 정확히 맞춰
구부러뜨리지 않고 박아 넣는 정확도를 기준으로 할 때 낮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10%
더 잘하는 것으로 드러난 반면 어두운 환경에서는 남자가 25%나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던컨 어쉭 교수 팀은 망치질의 힘과 정확도를 측정하도록
고안된 장치에 크고 작은 못에 해당하는 목표 지점을 만들어 놓고 조명을 달리하며
남녀가 망치질을 얼마나 잘하는지 측정했다.
그러자 조명이 환한 환경에서는 여자가, 어두운 환경에서는 남자가 뚜렷하게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여자는 정확도 위주로, 남자는 힘
위주로’ 박기 때문이라는 손쉬운 결론을 내릴 수도 있지만 연구진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다면 낮이든 밤이든 여자가 항상 더 정확해야 하는데 시험 결과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쉭 교수는 “밝거나 어두운 환경에서 남녀가 사물을 구별하고 뇌가 지시를 내려
근육을 움직이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6월28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실험생물학회(Society
of Experimental Bi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미국 과학전문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