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섹스해야 정자 건강해져
DNA 손상된 낡은 정자 줄여주기 때문
임신이 안 돼 고민하는 부부는 성관계 횟수를 늘리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는 DNA 손상을 입은 낡은 정자를 배출해 냄으로써 더 젊고 활동성이
좋은 정자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여태까지는 특히 시험관 아기를 낳으려는 부부들에게 “섹스 횟수를 줄여 정자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시가 내려졌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론이다.
이러한 주장은 호주 체외수정불임클리닉의 데이비드 그린닝 박사 팀이 6월3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인간 재생 및 발생학 학회(European Society
for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에서 내놓았다.
7일 동안 매일 섹스를 한 호주 남성 118명의 정액을 조사한 결과 DNA 손상을 입은
정자는 12% 줄어들었고, 정자가 좀 더 활동적이고 잘 움직였다고 그린닝 박사 팀은
밝혔다. 이들의 정자 숫자는 실험 전 평균 1억8000만 마리에서 7천만 마리로 크게
줄었지만 이 정도 숫자로도 임신을 시키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연구 팀은 주장했다.
연구진은 정자가 몸 속에 오래 머물면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아 DNA 손상이 일어나며
더운 환경 역시 정자의 활동성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특히 여자의
배란기에 남자는 더욱 자주 성관계를 가져 ‘강물이 흐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에 대한 반론도 나왔다. 미국 쉐필드대학병원 산부인과 빌 리저
교수는 “정자 숫자가 적어 임신이 안 되는 커플이 매일 섹스를 하면 정자 숫자가
더 줄어 임신이 더 안 될 수 있다”며 “정자 숫자 검사치를 근거로 적절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영국 방송 BBC 등이 6월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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