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부담 가장 큰 암은? 간암
암 관련 경제적 부담 큰 폭으로 늘어
우리나라의 암 관련 경제적 부담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간암의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 김진희 연구원이 2005년도 한국중앙 암등록 자료와
건강보험 청구자료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 2005년 우리나라의
암 관련 경제적 부담은 모두 14조 1000억 원으로, 2002년의 11조 4000억 원보다 23.6%
증가했다. 이는 2005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7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암 종류별로는 간암이 위암을 제치고 가장 경제적 부담이 큰 암으로 부상했다.
2002년 2조 1000억 원이었던 간암의 경제적 부담은 2005년 2조 500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2002년 2조 1000억 원으로 가장 큰 부담을 주었던 위암은 2조 4000억
원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제적 비용이 큰 암으로는 폐암(1조 5000억 원→1조 7000억 원), 대장암(9700억
원→1조 4000억 원), 유방암(5800억 원→9000억 원) 순이었다. 위의 다섯 개 암에
자궁경부암을 더한 한국인의 6대 암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9조 2000억 원으로
암 관련 전체 비용의 65.6%를 차지했다.
암 환자 1인당 비용부담이 가장 높은 암은 백혈병으로 1인당 6700만 원을 부담했으며,
그 뒤를 간암 6620만 원, 췌장암 6370만 원이 이었다.
또한 여전히 암 치료에 대한 본인 부담액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14조
1000억 원의 암 관련 경제적 부담 중 암 치료와 관련한 직접 의료비는 모두 2조 2000억
원이었는데, 이 중 공단부담금이 1조 4000억 원(61.8%)이었고 본인 부담금은 3000억
원(11.8%), 비급여 진료비는 6000억 원(26.4%)이었다.
결국 암 환자가 부담하는 본인 부담금과 비급여 진료비를 합치면 환자 부담금이
9000억 원이나 돼 전체 직접 진료비의 38.2%에 이르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는 ‘예방의학회지’ 2009년 5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