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다이어트’ 뜬다
이메일로 주고받으며 식사조절-운동시작
직장에서 이메일을 통해 생활 습관 변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면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클랜드의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 바바라 스턴필드 박사 팀은 ‘이메일을
통한 생활 습관 통제(ALIVE, A Lifestyle Intervention via E-mail)’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병원 직원 787명에 적용시켜 봤다.
연구진은 프로그램 시작 전 참가자의 식습관과 신체활동량을 측정한 뒤 건강증진을
위한 이메일을 받아볼 사람 351명과 그렇지 않은 436명으로 나누었다. 참가자들은
△신체 움직임 늘리기 △과일과 채소 섭취 늘리기 △ 지방과 설탕식품 섭취 줄이기
등 3가지 선택사항 중 하나씩을 골랐다. 4개월간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4개월 경과
시점에서 이들의 상태를 다시 조사했다.
그 결과 이메일로 지시를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이 걷고,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었으며 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든 음식 섭취는 더 효과적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을 받아본 사람들은 이메일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주당 운동 시간을 1시간
이상 더 늘렸으며, TV 보기처럼 앉아서 하는 활동은 주당 2시간을 줄였다.
스턴필드 박사는 “작은 습관의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며 “이메일 프로그램을
따른 사람들은 이메일 지시를 간단히 따르는 것만으로 건강한 습관을 지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6월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등이 2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