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심할수록 아기 머리 좋다

캐나다 연구진 “태아 보호하는 호르몬 분출 때문”

임신 초기에 입덧을 하는 것은 아기의 지능지수(IQ)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아픈 어린이를 위한 병원(Hospital for Sick Children)의 기데온 코렌

박사 팀은 1998~2003년 임신한 여성 121명을 대상으로 입덧 정도를 측정했다. 30명은

입덧의 증상이 없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입덧, 피로감, 구토감 등 증세를 보였다.

연구 팀은 이들 산모의 아이들이 3, 7살이 되었을 때 지능지수와 행동 발달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입덧이 없었던 산모보다 입덧으로 고통 받은 산모의 아이들이 지능지수가

더 높았고 언어 사용도 유창했으며, 수학 계산도 더 잘했다.

아이들의 지능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마들의 지능지수, 알코올 소비, 사회경제적

요인 등도 고려해도, 입덧과 자녀 지능지수의 상관관계는 여전했다.

입덧이 왜 일어나는지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몇 과학자들은 태반과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방출되는 호르몬의 양이 많아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코렌 박사는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매스꺼움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겠지만

그것은 아기의 뇌가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 저널(Journal of Paediatrics)’ 온라인 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6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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