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어린이, 학습장애-ADHD 위험

미 연구진 “일반 어린이 비해 4배”

고혈압 어린이는 학습 장애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보일 위험이 보통의 어린이보다 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병원 소아신장과 마크 란데 박사 팀은 고혈압

증세로 의사를 찾은 201명의 어린이를 10세에서 18세까지 추적 연구하여 고혈압과

학습장애의 관계를 분석했다.  먼저 혈압을 검사했더니 100명만이 병적인 고혈압으로

판명됐으며 나머지는 긴장 등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 다음 학습장애와 ADHD검사를 했더니 고혈압인 어린이 100명

28%와 20%가 각각 학습장애와 ADHD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8%는 두 가지

증상 모두를 가진 어린이었다. 결국 학습장애나 ADHD를 보인 어린이는 총 40%로

정상 어린이와 비교했을 때 4배 더 높은 비율이었다.   

란데 박사는 올해 초 연구에서 고혈압인 아이가 다른 어린이보다

복잡하거나 계획적인 업무에 취약하고 고혈압과 비만이 둘 다 있는 아이는 불안감이나

우울함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란데 박사는 “어린이 고혈압의 증가는 어린이 비만의 급증 때문”이라며

“연구에서 드러난 고혈압과 학습장애의 명백한 관련성은 최근 고혈압 어린이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라고 경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4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소아학회(Pediatric

Academic Society)’에서 발표됐으며 같은 날 미국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 보도됐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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