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 낮은 여성, 심장병 위험 5.8배

골다공증 치료 때 동맥경화증에도 주의해야

골밀도가 낮은 여성에서 심장 대동맥 판막 경화증의 위험이 5.8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 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남성

211명, 여성 117명의 골밀도와 대동맥 판막 경화도를 분석한 결과, 남성 23.7%(50명),

여성 18명(15.4%)에서 대동맥 경화증이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남성의 대동맥 판막 경화증의 주요 원인은 나이가 많거나, 혈압이 높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이었지만, 여성에게선 나이와 골밀도가 주요 원인이었다. 골밀도가 낮은

여성은 정상 여성보다 대동맥 판막 경화증 위험이 5.8배나 높았다.

임승길 교수는 “아파서 병원에 온 사람이 아닌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정상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며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이 숨이 찬 증상을 느낀다면

대동맥 판막 경화증 관련 진단을 받아볼 만 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골다공증과 동맥경화증이 별 연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우리 몸은

모두 연결돼 있어 한 쪽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골다공증을 치료할 때에도 동맥경화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 섭취가 꼭 필요하다. 하루 칼슘 필요량은

1000mg이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의 평균 칼슘 섭취량은 평균 500~600mg에 불과하다.

폐경기 여성에게 비타민 D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칼슘 섭취에는 비타민 D가 필요하고,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아야 몸 속에서 만들어지므로,

적절한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골다공증을 막는 한 방법이다. 비타민 D가 부족한

여성은 근육 힘이 약해져 심장 돌연사 위험이 3~5배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임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임상내분비학회지(Clinic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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