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0명 중 한명” ADHD 무료강좌 30일
삼성병원 신동원 교수,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어린이 증세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가 있다. 어린이 10명 중 1명은 ADHD라고 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가 있는데 둘 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사회성 훈련)에 대해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동원 교수는 이렇게 설명한다.
“선천적으로 눈이 나쁜 아이에게 안경을 씌워주는 게 약물 치료라면, 안경을
쓴 뒤 처음 보는 세상을 차근차근 가르쳐 주는 것은 사회성 훈련입니다. 신호등 불빛을
뚜렷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간불일 때 멈추고 파란불일 때 건너가라고 가르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신 교수는 이러한 내용을 주제로 30일 오후 1시 10분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 지하 2층 강의실에서 ‘어린이 심리학’ 무료 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부주의, 충동, 과잉행동 성향을
보이는 장애로, 전두엽 기능 저하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부모들은 자녀의 ADHD 증세를 “그저 산만할 뿐”이라 일축하거나, 또는
“아직 어린데…”라는 이유로 소아정신과 진찰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ADHD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성적이 떨어지고 학교 생활에 적응 못해 정서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신 교수는 ADHD 치료가 늦어지면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 동반되거나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자녀의 품행이 불량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ADHD 아동들은 학업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정신지체나 자폐증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신 교수는 “상황을 알아야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데, ADHD 아동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눈치가 없거나 지능이 낮아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치료법으로 “약물치료로 부주의, 충동, 과잉행동 등 핵심 증상을 완화시킨
뒤 상황에 따라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사회성을 길러 줘야 한다”며
“ADHD 자녀를 다루는 방법을 부모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약물은 현재 가장 효과가 입증된 ADHD 치료 방법이다. 환자의 70~80% 정도가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며, 미국은 초등학생의 약 6%가 ADHD 약을 복용하고 있을 정도다.
신 교수는 “뇌파 훈련은 약물 치료만큼 효과가 좋지 않고 치료 효과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가 약을 먹고 멍해진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아이에게 맞는
약의 종류와 용량, 용법으로 바꿔야 한다.
30일 강좌에서 신 교수는 △산만하고 충동적인 우리 아이가 ADHD인지 아닌지 △산만한
성격과 ADHD는 어떻게 다른지 △ADHD로 의심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
준다. 무료 건강 강좌 문의는 02-549-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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