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릴수록 동물성 식사

질병관리본부, 2007 국민건강영양조사 발표

식생활의 서구화로 한국인의 동물성 식품 섭취 비율이 최근 40년 사이에 6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하반기 전국 남녀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5일 발표한

'2007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하루 평균 식품 섭취량은 1283g이다.

이 중 채소나 과일, 곡물 등 식물성 식품은 1027g으로 전체의 80.7%를, 육류와

생선을 포함한 동물성 식품은 256g으로 19.7%를 차지했다.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을 8대 2의 비율로 섭취하지만, 지난해 동물성 식품

섭취 비율은 국민건강 영양조사가 시작된 1969년의 3%보다 6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 40대로 이 연령대가 가장 비만이 되기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동물성 식품을 먹는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동물성 식품을 가장 많이

먹는 연령대는 우유나 분유를 먹는 1~2세 유아로, 하루 음식 섭취량 중 동물성 식품이

38.5%를 차지했다. 동물성 식품 섭취가 가장 낮은 연령대는 65세 이상 노인층으로

11.1%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었다. 남성의 육류 섭취는 연간

121.5g으로 여성 65.9kg의 두 배 정도였다.

식품군별 섭취량은 채소가 하루 평균 287.5g으로 가장 많았고, 곡류(283g), 과실류(175.7g)

등이 뒤를 이었다. 동물성 식품만 놓고 보면 육류(93.9g), 우유류(88.6g), 어패류(52.0g)

등 순이었다.

한국인은 소득과 연령에 상관없이 대개 짜게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은

권장섭취량 2000mg의 3배 이상을 먹는 반면, 필수영양소인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의 67%를 탄수화물에서 얻었으며, 지방 18.4%,

단백질 14.7%순서였다.

에너지 필요량에 대비한 섭취 비율은 남성이 92%, 여성이 82.9%로 필요한 에너지보다

섭취하는 에너지가 약간 적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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