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0분 춤추면 심장마비 위험 절반으로

영국은 지금 ‘건강 춤바람’

매일 30분 춤추면 심장마비 위험 절반으로최근 영국에서 춤의 건강효과가 알려지면서 댄스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방송

BBC, 일간지 인디펜던트 온라인판 등이 최근 앞다퉈 보도했다.

영국 예술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춤에 빠진 영국 사람은 83%가 늘어났다.

영국 고교 졸업자격시험에서 체육 선택 과목으로 춤을 선택하는 학생은 2001년 7003명에서

2005년 1만 5750명으로 125%나 늘어났다. 국기인 축구에 이어 2위까지 올라온 것이다.

영국 라반칼리지 현대무용 엠마 레딩 교수는 “춤이 야외 스포츠나 체조의 대안으로

점점 인기 끌고 있다”며 “실제로 신체적 움직임이 늘어날 뿐 아니라 사람들이 춤을 참살이(웰빙)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심장재단에 따르면 춤의 운동 효과는 상당하다. 일주일에 5일정도 하루 30분

춤을 추면 심장마비의 위험이 반으로 줄어든다. 이탈리아 의학자들은 일주일에 3회

춤을 추면 같은 시간 런닝머신을 뛰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얼마 동안 어느 정도 강도로 춤을 춰야 할까? 영국심장재단 심혈관 간호사

엘렌 메이슨은 “덥다고 느끼거나 땀을 흘릴 정도가 적당하다”며 “집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춰도 되고 동호회나 클럽에서 춰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리듬에 몸을

실어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레딩 교수는 춤의 운동 효과를 종류별로 분석했다.

▽나이트클럽에서 추는 프리스타일

이따금 가서 내키는 대로 몸을 흔드는 춤이 어떤 운동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클럽에서 춤을 추는 것은 에어로빅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고 몸 구석구석을 움직일 수 있다.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만큼

‘운동을 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게 된다.

칼로리 소모: 시간당 200~500kcal

▽발레

우아한 자세, 유연성, 균형, 조화, 사교성….

‘발레’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발레는 복근 발달에 큰 도움이 되고, 책상에서

꾸부정하게 앉게 되는 부정확한 자세를 바로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영국 왕립발레스쿨에서 학생을 가르쳤던 루이자 할리데이 발레리나는 “발레는

힘, 근육 긴장도, 통제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정확도가 중요한 춤이다”며 “발레를

추는 사람들은 발, 허벅지, 복부, 등, 팔 근육뿐 아니라 가장 단단한 근육 중 하나인

종아리 근육이 매우 발달해 있다. 남자들은 발레리나를 들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상체도 발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발레는 또한 감성, 집중력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자세, 동작 순서 등을 계속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간 속에서 자기 몸의 위치를 인식하는 감각인 자기수용성도

키울 수 있다. 레딩 교수는 “발레는 우리 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며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일상생활에서 다칠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칼로리 소모: 지방을 태우는 데는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90분 정도 발레를

하면 300kcal 정도 칼로리가 소모된다.

▽창작무용

최근 연구에서 10주의 창작무용 프로그램에 참가한 11~14세 학생들이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폐활량, 유연성, 유산소 능력이 특히 여학생들에서 좋아졌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레딩 교수는 “창작무용이 협동성, 창작성, 표현력, 문제해결 능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운동 효과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칼로리 소모: 90분에 100~400kcal

▽탭댄스

훌륭한 심혈관, 유산소 운동이다. 리듬에 따라 몸을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크고 다른 춤보다 멈췄다 다시 시작하는(stop and start) 동작이 적다.

탭댄스가 칼로리 소모에 좋은 이유는 빠른 속도로 짧은 스텝을 계속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발에 힘을 끊임없이 주었다 빼고 무릎을 구부려야 한다. 하체, 다리, 종아리에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칼로리 소모: 시간 당 350~400kcal

▽브레이크댄스

1970년대 미국 뉴욕의 브롱스에서 처음 시작됐다. 다른 춤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많다. 근육을 강하게 만들고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며 스테미너 강화에 도움이 된다.

레딩 교수는 “신체적으로 과도한 힘이 필요하므로 8세 이하 어린이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모든 동작이 무게를 실어야 하기 때문에 상체가 강해야

하고 몸통이 잘 발달해야 한다.

칼로리 소모: 유산소운동보다는 낮다. 시간당 250kcal 정도

▽볼룸, 라틴 댄스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을 맑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영국 댄스협회 케이스 존스

부회장은 “스텝과 음악 모두를 동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볼룸댄스가 치매의 위험을 76% 줄인다는

결과가 나기도 했다. 노인들에게 좋은 또 다른 이유는 걸음걸이를 응용한 것이 많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운동과 달리 허벅지 뒤, 엉덩이 근육을 많이 사용한다. 레딩 교수는 “파트너와

함께 춰야 하기 때문에 공간지각이 좋아지고, 사회성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볼룸댄스는 자세를 바로하고 균형감, 유연성, 인내력 등을 키우는 데 좋고 폐기능도

좋게 만든다. 덴마크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볼룸댄스를 출 때 심박수가 최대치의 92~94%까지

올라간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이 정도면 강도 높은 에어로빅을 한 것과 맞먹는 수치이다.

칼로리 소모: 볼룸댄스 시간당 265kcal, 살사댄스 시간당 420kcal

    강경훈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