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초콜릿-차, 뇌 좋게 만든다
플라보노이드 성분 덕…매일 조금씩 먹어야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음식인 와인, 초콜릿, 차가 뇌의 인지 능력을 높인다는
반가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 팀은 이 세 가지 음식이 70~74세 노인
2031명의 인지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한 뒤 6 종류의 인지 능력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와인을 매일 반 잔 정도씩 규칙적으로 마신 노인이 6가지 검사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해, 인지 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초콜릿으로, 초콜릿을 하루 4조각(10g) 정도씩 규칙적으로 먹은 노인은
검사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차를 마신 노인도 4개 검사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세 가지 음식 모두를 매일 조금씩 먹은 노인들은 인지 능력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스미스 교수는 “이들 세 가지 음식을 매일 적당량 먹으면 노년기의 인지
능력 저하 확률이 뚝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들 식품의 이러한 효과는 플라보노이드 성분 때문으로 해석됐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 색소로 항산화, 항암, 항염증 등의 효과를 갖는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를 믿고 크리스마스 때 와인과 초콜릿을 잔뜩 먹고 머리가
좋아지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고 연구 팀은 경고했다.
연구진이 인지 능력을 높이는 효과를 측정했더니 와인은 반 잔, 초콜릿은 네 조각(10g),
차는 하루 4~5잔까지로, 이 양을 넘으면 좋은 효과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스미스 교수는 “술을 적당량 마시면 인지 능력이 높아지고,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예방효과도 볼 수 있지만, 많이 마시면 치매와 다른 질병의 확률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